삼성 '갤럭시노트2' 조기 등판…스마트폰 '추석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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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 견제 위해 2주 이상 앞당겨 26일 출시
LG 옵티머스G·팬택 베가R3와 '한판 승부'
LG 옵티머스G·팬택 베가R3와 '한판 승부'
삼성전자가 내달 중순으로 예정했던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의 출시 일정을 2주가량 앞당겨 다음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다음주 시판 계획을 이미 잡아놓은 LG전자의 ‘옵티머스G’, 팬택 ‘베가R3’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 3사의 전략 스마트폰이 한꺼번에 쏟아진다.
여기에다 애플이 아이폰5에 대한 국내 전파인증을 지난 19일 마치고 이르면 이달 말부터 국내 예약판매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스마트폰 시장에 일대 격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아이폰5 견제 나섰다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갤럭시노트2 공개행사를 갖는다. 판매는 공개행사 다음날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제품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2 출시 일정을 앞당긴 것은 애플의 아이폰5를 견제하기 위해서다. 애플은 오는 28일로 예정된 ‘아이폰5 2차 출시국’에서 한국을 빼놓았지만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국내 전파인증(19일)을 받았다. 다음달 초부터 국내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예측이다.
삼성전자는 유럽 시장에서 신제품을 먼저 내놓은 뒤 한 달가량 지나 국내 판매에 들어갔으나 이번에는 이런 관행을 깨고 갤럭시노트2를 국내 시장에서 가장 먼저 내놓는다. 애플보다 먼저 국내시장에 제품을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갤럭시노트2는 지난달 29일 독일 베를린에서 처음 공개한 제품으로 5.5인치 크기 디스플레이와 1.6㎓ 엑시노스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전작인 갤럭시노트와 마찬가지로 전용 ‘S펜’을 내장하고 있다.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의 최신 버전인 ‘젤리빈’을 탑재한 첫 스마트폰이다.
◆추석 앞두고 국내업체 3파전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 3사의 전략 신제품이 다음주 한 주동안 시장에 쏟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5월 갤럭시S3(삼성전자)와 옵티머스LTE2(LG전자), 베가레이서2(팬택)가 하루 간격으로 발표된 적은 있으나 실제 판매 시기는 제각각이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2 출시 일정을 앞당긴 데에는 LG전자와 팬택 등 국내 업체들을 견제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그룹 계열사들의 역량을 집약해 개발한 옵티머스G를 지난 18일 발표했고 24일부터 통신 3사를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옵티머스G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S4 프로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4.7인치 트루 HD IPS 플러스 디스플레이 등을 내장한 제품이다.
팬택은 오는 24일 서울 강남역 사거리 야외 무대에서 신제품 베가R3 공개 행사를 열고 다음주 중 판매를 시작한다. 옵티머스G와 동일한 퀄컴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5.3인치 대화면을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가족이 모여 얘기를 나누는 명절 연휴에는 정치 이야기뿐만 아니라 자신이 쓰고 있는 스마트폰이 화젯거리가 되고 실제로 구매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말했다.
◆아이폰5 대기수요 흡수가 관건
국내 3사가 다음주 중 스마트폰 신제품을 쏟아내 치열한 판매 경쟁에 돌입하면 ‘아이폰5 대기수요’의 일부를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5보다 먼저 제품을 출시하는 만큼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추석 명절에 스마트폰을 가족 선물로 사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애플은 다음달 제품 출시에 앞서 이르면 이달 말부터 국내 통신사에서 예약판매하는 방식으로 고객 확보에 나설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아이폰5를 호주에서 구입한 뒤 국내에서 개통한 가입자가 21일 처음 나왔다고 각각 발표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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