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기관과 외국인의 '사자'에 힘입어 530선에 안착했다. 안랩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주식 기부 발언의 여파로 시가총액 11위로 밀려났다.

21일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43포인트(0.65%) 오른 531.49로 장을 끝냈다. 지수가 530선 위에서 장을 끝낸 것은 지난 3월 21일(종가 533.93) 이후 6개월 만이다.

전날 보합으로 장을 끝낸 코스닥은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에 상승세로 출발했다. 장 초반 531.13선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개인들의 '팔자' 규모가 확대되면서 530선을 내주고 소폭 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오전 중 524.16까지 내려갔던 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이 뒷받침한 덕에 다시 반등했다.

수급 상으로는 기관이 416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장 막판까지 매도 규모를 늘리면서 48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장 초반 '사자', '팔자'를 반복하다가 매수 쪽으로 기울면서 13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상승이 우세했다. 디지털컨텐츠(2.91%), 인터넷(2.87%), 기타서비스(2.26%), 운송장비부품(1.89%) 등이 상승했다. 반면 컴퓨터서비스(-2.90%), 소프트웨어(-2.39%), 종이목재(-1.55%), 일반전기전자(-1.28%), 건설(-0.84%)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빨간불이 많았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파라다이스, 다음, CJ오쇼핑, CJ E&M 등이 올랐다. 에스엠은 장 후반 차익실현 매물에 1.15% 하락 전환했으며 서울반도체, 안랩 등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안랩은 거래하한선까지 떨어지며 시총 11위로 밀려났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지난 1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보유 중인 안랩 지분을 사회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는 써니전자, 우성사료, 미래산업 등도 줄줄이 하한가를 맞았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17개를 포함한 47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1개 등 465개 종목은 떨어졌다. 보합은 58개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