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선진국의 유동성을 늘리는 리플레이션(Reflation)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단기적으로 환율과 원자재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의 무제한 국채매입(OMT) 조치에 이어 미 중앙은행(Fed)의 3차 양적완화(QE3)와 BOJ의 자산매입 확대로 선진국 리플레이션이 본격화됐다"며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따라 원자재 시장과 신흥시장 통화가치를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동성 공급 확대에 따라 넘쳐나는 잉여 자금들이 원자재 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고 주요 통화의 가치 하락을 유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소 연구원은 "선진국의 리플레이션, 특히 미국 QE3는 세계 원자재 시장과 외환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며 "잉여유동성이 원자재에 대한 수요를 자극할 여지가 있고 미 달러화 유동성 확대에 따른 가치 하락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환율과 원자재 가격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화학, 철강금속 업종 등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소 연구원은 "선진국의 글로벌 리플레이션이 전반적인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업종군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QE3 시행으로 원자재 가격과 원화가치의 상승이 당분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과거 QE1, QE2 기간 중 원자재와 환율에 비교적 민감한 움직임을 보였던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당분간 두 지표에 유독 민감한 화학을 필두로 철강금속, 운수장비, 전기가스, 운수창고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업근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