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9일 조선 업종에 대해 "2013년 하반기 전에는 상선시장에서 의미있는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신규 제시했다.

이 증권사 정우창 연구원은 "지난 1년간 국내 조선업체의 주가는 16% 하락하고 코스피지수를 23% 언더퍼폼(시장 수익률 하회)했다"며 "유로존 재정위기가 불거진데다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로 상선부문의 신규 수주 모멘텀(동력)이 약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에 따라 8월말 현재 신조선가가 전년 대비 6%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조선업 호황기였던 2009년 이전 고가 수주된 물량의 매출비중 감소에 따라 컨센서스 실적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전에는 국내 주요 조선업체 수주잔고의 약 50%를 차지하는 상선시장에서 의미 있는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 조선업 주가를 견인해 줄 긍정적인 모멘텀 부재가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다.

정 연구원은 "상선시장에서 신규 수주 모멘텀이 회복세를 보일 때까지 종목별로 선별적인 접근을 해야한다"며 "비교적 경기 방어적인 Offshore 부문의 수주 매출 기여도가 높은 삼성중공업과 탱커 시장의 업황 개선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현대미포조선을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선박부품 업종 내에서는 성광벤드를 선호한다"며 "향후 해양플랜트 시장의 견조한 성장에 따른 수주 모멘텀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