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9일 국가 신용등급 상향조정이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8월말 무디스에 이어 9월 들어 피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까지 3대 국제신용평가사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1단계씩 상향 조정했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유럽의 추가 양적완화로 유동성 확대가 기대되는 가운데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은 외국인의 한국에 대한 투자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다.

과거 금융위기 이전에는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과 외국인 수급이 특별한 상관관계가 있지 않았지만, 금융위기 이후에는 신용등급 조정이 일정 부문 영향을 주면서 외국인 순매수를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2005년 이후 3대 신평사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을 때와 외국인 매수 동향을 살펴보면 금융위기 이전인 2005년(S&P, 피치)과 2007년(무디스)에는 등급 상향에도 오히려 외국인 순매도가 나타났다.

하지만 금융위기 발발 이후인 2010년에는 무디스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A1'으로 상향하자, 등급 상향을 앞두고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된 것을 확인했다고 박 애널리스트는 풀이했다.

그는 "금융위기 이후 신평사들의 등급 평가가 현 상황 변화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반영하면서 등급 조정 차체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이 글로벌 여타국가 경제에 대한 우려가 큰 현 상황에서 이뤄줬다는 점은 외국인의 국내증시에 대한 선호를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