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패션·유통업체 이랜드가 프랑스 아웃도어 업체인 라푸마그룹 본사 인수를 추진 중이다.

18일 프랑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라푸마그룹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한국의 이랜드 측으로부터 라푸마 본사 인수에 관심이 있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라푸마그룹은 “현재 초기 단계의 협상이 이뤄지고 있으며 현 단계에서는 추가 협상이 이뤄질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AFP, 르피가로 등 현지 언론들은 “이랜드가 라푸마그룹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전체를 주당 35유로(약 5만1000원)에 인수할 의향을 갖고 있다”며 “인수희망금액은 라푸마 시가총액(약 1000억원)의 2배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개별 협상(private deal) 방식으로 진행 중인 이번 협상에는 이랜드 외에도 프랑스 펀드 2곳이 경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와 ‘밀레’ ‘아이더’로 잘 알려진 라푸마그룹은 레인부츠 브랜드 ‘르샤모’와 서핑 전문 브랜드 ‘옥스바우’도 갖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밝혔다.

민지혜/김석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