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프록터앤드갬블) 진출 국가 중 한국은 성장 잠재력이 가장 높은 곳 중 하나입니다. 책임감을 갖고 혁신적인 신제품을 선보이고 전자상거래를 도입하는 등 한국지사에서 다양한 사업을 주도해나갈 계획입니다.”

이수경 한국P&G 사장(46·사진)은 1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P&G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고 2007년에 비해 50% 이상 성장했다”며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그 성장세에 기여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연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1989년)하고 동대학원 경영학 석사학위(1993년)를 받은 후 1994년 한국P&G에 생리대 브랜드 ‘위스퍼’의 어시스턴트 브랜드 매니저로 입사했다.

한국과 미국, 싱가포르에서 근무한 뒤 마케팅 총괄 디렉터를 거쳐 지난 7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국P&G에서 사원 출신이 사장에 임명된 것도, 여성이 사장이 된 것도 처음이다.

이 사장은 “한국P&G는 여성이 근무하기 좋은 직장”이라며 “근무시간을 조절하고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등 다양한 직원 복지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육아휴직은 최대 1년을 당연히 보장해주고 핵심 근무시간을 정하면 나머지는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어 1주일에 하루는 재택 근무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