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상장기업의 등기 임원 중 40%를 여성에게 강제 할당하려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계획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럽 전문매체 ‘유로폴리틱스’는 27개 EU 회원국 중 9개국이 여성 이사 강제 할당제 도입 법안에 반대한다는 의견서를 EU집행위에 제출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대 의견을 낸 9개국은 영국을 포함해 네덜란드 불가리아 체코 에스토니아 헝가리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몰타 등이다. 독일은 아직 반대 의견을 내지는 않았지만 부정적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9개국은 지난 14일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상장기업 임원에 여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은 동의하지만 EU 차원에서 법적으로 강제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