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8일 유통·카지노 업종에 대해 중국인 관광객의 가파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심종목으로는 호텔신라, 파라다이스, GKL이 지목됐다.

이 증권사 박종대·이기용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이미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관광대국으로 성장했다"며 "중국 국가여유국에서는 2015년까지 8800만명의 아웃바운드(해외출국)를 예상하고 있는데,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그 이상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2009년 대비 지난해 주요 해외 관광비 지출액을 비교해보면 독일 등 유럽국가들이 크게 부진한 가운데 중국만 홀로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국내로 향하는 중국인 관광객도 예상보다 가파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2010년에는 2010년과 2011년 중국의 한국 인바운드 인구를 각각 166만명과 202만명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188만명과 222만명으로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2009년에는 가까운 여행거리와 경제적인 여행경비가 높은 여행 동기요인으로 작용했지만 2010년에는 그 비중이 크게 낮아지고 반면, 쇼핑과 패션문화, 오락의 동기 요인이 증가했다. 단순히 가까운 거리나 저렴한 경비가 아닌 점은 더욱 한국의 여행 매력도가 증가하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것.

그는 "숙박비는 오히려 20%나 적게 지출하고 있어 서울 호텔시장의 과부족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면서 "향후 비즈니스 호텔 시장의 높은 성장 여력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면세점과 화장품, 카지노, 호텔업은 높은 소비 비중과 시장 점유율, 추세적인 비중 확대로 향후 중국인 인바운드 증가에 의한 실적 모멘텀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