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중인 '불법' 종교단체, 반체제인사 대상
"中 장기 이식 수술 2006년에 2만건"<관영 영자지>

중국은 사형수로부터 장기를 적출해 밀매를 일삼는 외에 수감된 '불법' 종교계 신도와 반체제인사들로부터 장기를 적출해 밀매를 위해 '재고로 비축'한다는 사실이 미국 하원의 한 청문회에서 폭로됐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민주 보호 기금회' 이선 가트먼 연구원은 지난 13일 열린 미 하원 외교위원회 관찰.조사.인권 소위원회 청문회에서 중국 의료진, 사법기관 관계자, 그리고 강제 노동수용소에 수감됐던 50여명이상의 시민들과 인터뷰한 결과를 토대로 지난 2006년부터 일반 죄수들의 장기를 적출하는 구체적인 사례들을 수집해왔다고 밝히고 이같은 사실을 폭로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가트먼은 중국이 초기에는 사형이 집행된 죄수들의 몸에서 장기를 적출했으나 의료진이 점점 일반 죄수의 장기를 적츨하기 시작했으며, 이런 관행은 지난 1990년대 위구르족이 사는 신장(新疆)지역에서 시작돼 2001년께 전국적으로 확산됐다고 주장했다.

신장의 성도 우루무치(烏魯木齊) 공안부 관리인 니자티 압두레이무는 카트먼과의 인터뷰에서 한 동료로부터 교도소 사형집행장 부근에 세워진 장기 적출용 특수 차량에서 지옥으로 부터 나오는 듯한 비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또 중국 전역의 노동수용소에 분산 수감돼있던 불법화한 기공단체 '파룬궁(法輪功)' 신도들은 수감중 다량의 혈액검사, 가슴부위의 X레이 촬영, 소변검사, 복부와 각막 검사를 받았다고 말해 장기 적출을 위한 검사를 받았음을 시사했다.

가트먼 연구원은 2000년부터 2008년까지 파룬궁 신도 6만5천명이 수감중 장기 적츨을 당하고 살해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역시 워싱턴에 본부를 둔 '강제 장기적출에 반대하는 의사회'의 대변인 대몬 노토는 중국에서 지난 1999년 150개에 불과했던 장기 이식 기관이 2007년 초 600개로 늘어났다고 말하고 외국 의사들은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장기 이식의 급속한 증가에 경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위생부 황제푸(黃潔夫) 부부장(차관)은 지난 2009년 중국이 사형된 죄수들의 장기를 적출하고 있다고 시인하고 그러나 일반 죄수로부터 장기를 적출한다는 주장은 부인했다.

황 부부장은 1999년 수백 건이었던 장기 이식이 2008년 1만건으로 늘었다고 시인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는 그러나 실제 장기 이식 건수가 2006년 2만건에 달했다고 보도한 바있다.

노토 대변인은 미 정부에 대해 중국의 장기 적출ㆍ축적 사례를 더욱 구체적으로 조사하고 이미 가지고 있는 어떤 관련 정보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