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회장 "두산의 `동량지재`(棟梁之材)를 꿈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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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준비생들이 그룹 오너를 만날 기회는 흔치 않습니다. 이런 기회에 10년째 동참중인 박용만 두산 회장은 모두가 기업의 기둥이자 대들보가 돼야한다며 그러한 기업에 도전하라고 조언했습니다. 김정필 기자입니다.
두산그룹 계열의 문화·아트홀, 평소라면 공연과 작품을 접하는 `예술의 장`이겠지만 이 날 만큼은 `구직의 장`입니다.
자료를 챙겨보는 구직자에게는 진지함이, 취업을 갈망하는 이들의 소망을 담은 벽면 메모지에서는 발랄함이 느껴집니다.
이번 잡 페어가 남다른 것은 박용만 회장의 강연이 예정됐기 때문으로 TV에서나 볼 법한 오너를 접할 수 있다는 생각에 학생들은 기대감을 표출합니다.
잡 페어 참가 대학생들
"회장님께서 직접 하신다고 해서 한번 직접 만나뵙고 싶어서.."
"열정적으로 인재채용에 나서는 모습을 보니 더 오고 싶었다.."
채용박람회가 열린 이곳 두산 아트센터에는 취업도 취업이지만 박용만 회장 강연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박용만 회장은 소비재에서 인프라 중심으로 변모한 두산을 알리고 인생 선배, CEO로서 청년층에 전하고 싶은 철학을 이야기로 풀어냈습니다.
딱딱한 분위기일 법 하지만 특유의 소통, 위트를 더하자 청중들의 웃음이 이어집니다.
박용만/두산그룹 회장
"미스 박! 이게(스마트 폰이) 인류의 미래를 상당히 바꿔 놓을 것 같지 않아? 네! 회장님 저희 그룹은 스마트폰 사업에 진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청중들 웃음)"
실수했을 때 가혹하기만 한 단기 업적·결과 지상주의를 지양하는 조직문화 세팅을 통해 인간중심의 기업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2조원에 인수한 계열사가 각각 10조 매출에 육박하는 등 성장이 M&A, 조직 탑 팀의 결정 위주였지만 이제는 구성원의 결속력과 유기적인 성장이 중요한 시기라고 힘주어 말합니다.
인재경영, 인적성장을 공유하려면 성공과 실패→레슨→지식을 거치는 선순환 구조를 독려하고 기다려야 한다며 1등 기업을 함께 만들 주인공이 되라는 동기부여도 잊지 않았습니다.
박용만/두산그룹 회장
"결국 진정한 관심이 육성을 위한 관심으로 이어질 때 구성원의 역량 커진다고 믿는다"
2002년부터 전국의 대학을 마다 않고, 누구하고나 마주해 온 지난 10년 간 행보의 결과랄 까.
`사람이 미래다`는 이미 두산을 대표하는 하나의 코드가 된 지 오래입니다.
취업 의향은 3.7%에서 13.4%로 3배 늘었고 인재와 관련해 두산하면 떠오르는 연상률은 70%에 이르는 등 소통의 효과는 학생들의 답변에서도 잘 묻어납니다.
잡 페어 참가 대학생들
"두산중공업에 정말 가고 싶어서.."
"`사람이 미래다`가 인재상인데.."
"평소에 원래 오고 싶었던 회사.."
"가장 오고 싶은 곳 두산인 것 같아요."
동량지재(棟梁之材), 즉 기둥이나 대들보가 될 만한 인재를 뜻하는 고사성어입니다.
두산은 성장을 한 두 명의 기둥과 대들보에 의존하던 것에서 탈피해 전 구성원이 `동량지재`가 되는 자생적인 체질변화를 진행중입니다.
그 중심이 박 회장과 구성원, 청년들로, `동량지재`에 대한 열정은 포춘 200대 기업 진입, 글로벌 스탠다드 기업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또 다른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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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