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가공설비 전문업체 대원GSI(회장 서용교·사진)의 계열사인 대원GSI바이오텍사업부는 벼의 부산물인 왕겨를 이용해 기능성화장품과 의약품, 식품 등을 제조하는 업체다.

대원GSI바이오텍사업부는 2009년 1월 설립된 이후 곡물 도정 및 선별 과정에서 발생하는 왕겨를 태워서 활용할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왕겨를 탄화시켜 다양한 유효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왕겨초액을 개발했다.

식품 등급의 품질을 갖고 있는 왕겨초액은 유사한 물질로 알려진 목초액보다 친환경적이고 안전성이 뛰어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목초액에는 타르 메탄 등 유해물질이 많고, 나무를 베어 태운 뒤 숯을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반면 왕겨초액은 버려지는 왕겨를 통해 만들어진다. 이 회사는 임상시험을 거쳐 왕겨초액을 주 원료로 아토피 및 트러블피부 개선 효과가 있는 ‘미토피아’라는 화장품 브랜드를 선보였다.

이 회사의 목표는 왕겨를 화장품 제조와 함께 식품, 의약외품 및 기타 바이오 영역에 활용하는 것이다.

최근 쌀 발효물질을 활용해 개발한 막걸리화장품이 예다. 회사 관계자는 “화장품의 경우 연초부터 미국 수출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연말까지 일본에 쌀 발효 추출물과 쌀추출물을 활용한 신제품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용교 대원GSI회장은 “우리 농산물을 활용해 우수한 효능을 내는 물질 개발과 제품 생산을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