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9월7~13일) 국내 및 해외 주식형펀드는 각각 3.35%와 3.51%의 수익률을 냈다. 전주까지 2주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다 지난주 3% 이상의 플러스 수익률로 급반등했다. 경기지표는 부진했지만 독일헌법재판소의 유로안정화기구(ESM) 합헌 판결과 미국이 3차 양적완화 정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글로벌 증시를 끌어올렸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3.66% 상승, 1950선까지 올랐다.

○코스피200인덱스, 수익률 4% 넘어

국내 주식형펀드 중 코스피200인덱스펀드가 4.1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기타인덱스펀드(3.98%), SRI펀드(3.7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중형가치펀드(2.54%), 섹터전략펀드(2.63%), 그룹주펀드(2.73%)가 평균을 밑도는 성과를 냈다.

설정액 100억원, 운용기간 1년 이상인 국내 주식형펀드 310개 모두 플러스 수익을 냈다. 이 중 80개 펀드의 수익률은 4% 이상이다. 특히 지수 상승에 따라 레버리지인덱스펀드들이 상위펀드 1~3위를 차지했다.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A’는 지난 한 주간 무려 9.4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A’와 ‘하나UBS파워1.5배레버리지인덱스A’도 각각 6.36% 수익을 올렸다. 이 밖에 ‘삼성스트라이크1A’(4.66%) ‘칸서스뫼비우스블루칩C2’(4.62%)도 성과가 좋은 펀드로 꼽혔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배당주펀드의 성과가 저조해 하위권으로 내려갔다. ‘KB배당포커스자C2’(1.63%) ‘동양중소형고배당1C’(1.88%) 등은 2% 미만의 수익을 냈다.

○러시아 ‘선전’, 말레이시아 ‘저조’

해외 주식형펀드도 평균 3% 넘는 수익을 내며 전주의 부진을 만회했다. 특정지역별로는 유럽신흥국펀드(4.43%)가 4% 넘는 수익률을 올려 가장 성적이 좋았다. 아시아신흥국펀드의 수익률도 3.66%로 양호했다. 하지만 동남아펀드(1.88%)는 2% 미만의 수익률에 그쳐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특정 국가별 펀드에서는 러시아펀드(5.94%)가 6% 가까운 수익률을 내 눈길을 끌었다. 인도펀드(3.97%), 브라질펀드(3.62%)의 성과도 양호했다. 반면 베트남펀드(-0.43%), 말레이시아펀드(-0.91%)는 1% 미만의 손실을 봤다.

설정액 100억원, 운용기간 1년 이상인 해외 주식형펀드 207개 중 57개가 4%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블랙록월드광업주자(H)A’는 9.25%의 수익률로 1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JP모간러시아자A’(6.84%) ‘KB러시아대표성장주자A’(6.64%)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KB유로컨버전스자A’(0.60%) ‘골드만삭스-맥쿼리글로벌인프라자1A’(0.82%) ‘JP모간중동&아프리카자A’(0.97%) 등은 1%도 안되는 수익을 내며 최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