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온 중국 당 서열 4위 자칭린(賈慶林)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이 지난 14일 기아차 중국 공장을 찾았다.

16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자칭린 주석 일행은 장쑤성 옌청시를 시찰하던 중 이 지역 최대 자동차 생산업체인 기아차 중국 공장을 방문했다. 자칭린 주석은 공장현황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자동차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봤다.

특히 지난해 투입된 K5의 생산과정에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K5는 현재 중국 중형차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며 중국 내 주력차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아차는 자칭린 주석의 이번 방문과 관련, "중국 내 기아자동차의 입지와 위상이 그만큼 크게 성장한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하고 있다. 특히 기아차 중국사업의 성공이 한·중 우호증진과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아차 중국공장 관계자는 “중국 당 서열 4위인 자칭린 주석이 기아차 중국공장에 대해 많은 관심을 표명한 것에 대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현재 장쑤성 옌청시에 14만대와 30만대 등 총 44만대 규모의 중국 1, 2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늘어나는 중국 자동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6월 30만대 규모의 중국 제3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2014년 제3공장이 완공되면 기아차는 중국에서 연간 총 74만대를 생산하는 업체로 발돋움하게 된다.

자칭린 주석은 2002년 베이징시 당서기 시절부터 현대차의 중국 합작사업 진출에 전폭적인 지원을 보내왔다. 또 2004년에는 한국을 방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접견해 상호 관심사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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