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의 3차 양적완화(QE3) 발표로 인해 향후 '유동성 랠리'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이에 따라 14일 코스피지수는 3% 가까운 급등세를 연출해 보이고 있고, 지수와 연동해 움직이는 증권주(株)는 천장 없이 치솟고 있다.

업종 대표주인 대우증권은 특히 이날 장중 상한가(가격제한폭)를 기록해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대우증권의 상한가 기록은 2009년 3월 중순(종가기준) 이후 3년 6개월여 만에 구경하는 것이다. 만약 대우증권이 상한가로 장을 마치면 42개월 만에 상한가로 장을 마치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QE3 시행으로 주요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더 선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증시 내 거래대금도 다시 5~6조원대로 늘어나면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위주의 증권사 수익이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

대우증권이 42개월 전 기록한 상한가 마감 가격은 1만7800원으로, '증시 바닥론'에 무게가 실리면서 기관들이 대거 매집에 뛰어들었다. 벤 버냉키 미 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장은 당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었다.

대우증권은 오후 2시2분 현재 전날보다 14.53% 급등한 1만3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