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①] 美 연준, QE3 전격 시행..국내증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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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임수균 > FOMC 회의에서 버냉키 의장은 추가 경기부양안으로 MBS 를 매입하는 3차 양적완화 정책과 제로금리 기간 유지를 발표했다. 올해 연말까지 가동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까지 감안하면 현재 미 연준은 통화완화 3종 세트를 가동하고 있는 셈이다.
전일 FOMC의 결정은 당초 시장의 기대를 크게 뛰어넘는 서프라이즈 수준의 경기부양 조치다. 특히 버냉키 의장은 FOMC 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고용시장 전망이 의미 있게 개선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정책수단까지도 사용할 수 있다며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를 강조했었다. 이번 조치는 투자심리의 안정과 위험자산 선호도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도 추가 상승이 가능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이번 QE3 발표를 끝으로 주요 정책 이벤트는 거의 마무리됐다. 강력한 정책 발표 이후에 우선적으로 확인해야 할 부분은 이러한 정책들이 시장에 미치는 효과다. 따라서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펀더멘탈로 시장의 관심이 옮겨갈 것이다. 미 연준과 ECB의 통화정책 시리즈, 한국과 중국 등 주요 국가들에서 연이어 발표된 경기부양책 등이 글로벌 경기회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있을지, 경기의 바닥이 언제쯤 확인될 것인지, 경기회복에 따른 기업실적 전망 상향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그에 따른 섹터별 조건 추이가 어떻게 될 것인지가 향후 중요한 관심사가 될 것이다.
향후 주목할 리스크 요인으로는 정치 관련 이슈를 꼽아볼 수 있다. 11월 6일로 예정된 미국 대선, 10월 말로 예정된 중국 정권 이양 등의 이슈가 주요 이벤트가 될 것이다. 특히 미국은 민주, 공화 양당 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고 중국도 최근 차기 지도자로 내정된 시진핑의 실정 루머가 확산되는 등 글로벌 전반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유로존 재정위기에서도 볼 수 있듯 최근 2, 3년 간 글로벌증시 흐름을 보면 정책 기대감이 주가의 반등을 이끌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주가의 상단을 제약하는 패턴이 번갈아가면서 나타나고 있다. 이번에도 이런 사이클이 반복되지 않을지 관심 있게 봐야 한다.
미 연준이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결과를 제시했기 때문에 안도 랠리 연장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코스피도 레벨업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 직전 박스권에서 한 단계 상향된 2000~2100포인트 정도의 박스권 흐름을 염두에 두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
업종별로 크게 두 가지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첫 번째로는 약달러 수혜주다. 달러 유동성 확대는 필연적으로 약달러를 유발한다. 일반적으로 약달러 국면에서는 커머더티 계열에 강세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철금속, 귀금속 관련주, 자원 개발주, 정유 에너지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경기회복 기대가 반영된 주요 수출주들의 강세를 전망할 수 있다. 강력한 정책 효과로 미국경기 개선이 기대된다면 IT와 자동차 등 주요 수출주들의 실적 개선 흐름도 기대해볼 수 있는 국면이다.
개별적으로는 건설업종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건설업종은 유동성 장세의 초기 국면에서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최근 발표된 주택경기 부양 대책, 향후 나오게 될 기준금리 추가 인하 등의 이슈와 맞물려 긍정적인 흐름들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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