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4일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시행으로 코스피는 바닥을 지지하며 2000선 부근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지만 전고점 돌파와 추세적 상승에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QE3 조치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나왔다"면서도 "다만 QE3는 금융을 통한 정책인 만큼 미국의 실물경기가 연착륙할지의 여부가 더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아직 남아 있는 미국의 재정절벽 이슈도 해결해야 할 문제로 봤다.

홍 센터장은 "미국 재정절벽 문제도 대통령선거가 끝난 11월 후반 이후에야 해결 실마리를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제 유럽 문제는 봉합의 과정으로 들어서며 유동성 지원의 개연성을 열어둔 상황이며 미국은 양적완화를 실시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남은 문제는 중국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앞으로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시장의 향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데, 정권 교체 이후 11월 말 정도가 되면 중국 정부가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홍 센터장은 "이 같은 문제점을 안고 코스피가 전고점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을테지만 가닥이 잡히면 시장도 2000선 부근에서 안정을 찾을 것"이라며 "이제 지수보다는 종목 중심의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