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미국 실업률 상황이 여전히 중대한 우려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그는 13일(현지시간)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2008년 금융 위기 때 잃어버렸던 800만개의 일자리 가운데 아직 절반도 회복하지 못했다"며 "8.1%에 달하는 실업률은 올해 초부터 거의 변화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약한 노동 시장은 모든 미국인에게 걱정거리이고 고실업률이 수백만명의 국민을 곤경에 처하게 하고 있다"며 "인적 기술과 재능의 엄청난 낭비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제가 바른 방향으로 굴러가게 하기 위해 3차 양적 완화(QE3)를 시행, 월 400억 달러 규모의 모기지 채권을 사들이는 한편 초저금리 기조를 2015년 중반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같은 조치를 경제 회복을 위한 '시동 걸기"라고 표현했다.

그는 "경제전망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고, 유럽과 재정 축소로부터의 역풍에 직면해 있다"며 "경제 상황이 악화될 경우 추가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냉키 의장은 그러나 이번 부양책과 관련해 "전적으로 경제적 필요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정치적 요소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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