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HB20' 브라질 공략 시동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휘발유·에탄올 혼합 사용
현대자동차가 소형 해치백 차량 ‘HB20’으로 브라질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는 12일(현지시간) 브라질 북동부 바이아 주 코만다투바에서 ‘HB20’을 공개했다. HB20은 ‘현대차브라질(Hyundai Brazil)’의 영문 앞글자와 소형차 등급 숫자 20을 따서 지은 이름이다.
휘발유와 바이오에탄올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혼합연료 차량이다. 현대차는 연간 판매되는 자동차의 90%가 혼합연료 차량인 브라질 시장의 특성에 맞춰 40개월에 걸쳐 현지 전략차종으로 개발했다. ‘플렉스 퓨얼 시스템’을 적용한 1.0ℓ 카파 엔진과 1.6ℓ 감마 엔진을 탑재했다.
현대차는 HB20을 오는 20일부터 양산, 다음달 10일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다. 상파울루 주 피라시카바 시에 건설 중인 현대차 브라질 공장에서 생산된다. 이 공장은 오는 11월 초 완공되며 총 6억달러(약 6765억원)가 투입됐다. 전체 139만㎡의 부지에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등 완성차 생산설비가 들어선다. 연간 생산능력은 15만대다. 현대차는 이곳에서 HB 시리즈의 첫 모델인 HB20에 이어 내년 세단과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스타일의 크로스오버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창균 현대차 브라질 법인장은 “피라시카바 시 공장 건설을 통해 미국과 유럽 업체들이 주도하는 브라질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