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증권은 13일 SK하이닉스에 대해 D램 가격의 추가적인 하락으로 인해 실적 개선이 4분기로 지연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만7000원으로 내려잡았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이 증권사는 "가격 약세는 주요 D램 업체들의 2Gb에서 4Gb로의 생산전환으로 인한 것"이라며 "4Gb의 생산원가는 2Gb보다 낮아 보다 저렴한 단가의 제품을 제공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업체들은 시장점유율 확대 또한 이룰 수 있어 추가적인 가격 하락의 여지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9월에는 10~12%의 PC D램 가격 하락이 예상되며 주요 스마트폰 고객향 모바일 D램의 가격 하락 또한 예상보다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7~8월의 NAND가격 안정세 및 9월에 예상되는 반등세로 인해 3분기 NAND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은 예상보다 낮은 -3%(전기대비)로 예상했다. 기존 예상은 -6%.

HSCB는 주요 스마트폰 고객으로부터의 주문량 증가로 인해 출하량 또한 17%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기존 출하량 전망치는 +10%였다.

이 증권사는 반면 NAND의 낮은 수익성이 3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 고객으로부터의 수익성이 예상보다 낮아 연말까지 기대되는 NAND 가격 개선세는 SK하이닉스의 강한 실적 모멘텀을 이끌기는 부족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SK하이닉스가 2013년에 더 경쟁력 있는 모습을 갖출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공정전환의 어려움으로 인해 주요 메모리 업체와 20nm에서의 기술적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서다.
D램 시장은 공정전환의 어려움, 업체들의 추가적인 감산 및 보수적인 설비투자 계획으로 인해 중장기적으로 더 긍정적일 것이라며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