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獨 ESM 호재에도 무덤덤한 증시…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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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로안정화기구(ESM)의 합헌 결정에도 불구하고 관망세가 계속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은 단기 호재보다는 저점 발판을 마련하는 장기적인 호재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이제는 미국 이슈에 집중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13일 오전 11시 1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8포인트(0.11%) 오른 1952.23을 기록중이다.
독일 헌재의 ESM 합헌 결정이 호재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지만 막상 발표 이후에 시장 반응은 시큰둥한 모습이다.
이민구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헌재의 결정이 100%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라며 "ESM 설립 정지를 위한 가처분 신청은 기각되었지만, 독일 헌재는 ESM에 대한 독일의 부담을 1900억 유로로 제한하고 초과하는 경우에는 의회 비준을 받게 했다"고 밝혔다.
독일의 부담을 1900억 유로로 제한했다는 점은 향후 ESM 규모의 추가 확대를 억제하겠다는 의미를 갖는다는 설명이다.
이다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투자자들의 예상을 만족시키는 수준이지만 지수를 상승 추세로 만들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독일 헌재가 ESM 위헌 여부를 최종 판결하기 전까지 ESM을 둘러싼 잡음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운선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으로는 호재지만 단기적으로는 7월말부터 유럽쪽 재료가 증시에 선반영됐기 때문에 시장이 추가적으로 발산하기보다는 일부 차익매물이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ESM 합헌 결정으로 눈에 띄는 시장 상승은 이끌어내지 못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땐 증시 저점 버팀목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곽중보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9월 주요 정책 이벤트들이 대부분 시장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마무리되고 있으며 점진적으로나마 유럽 재정위기 리스크도 완화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매입 결정과 독일 헌제 판결 이후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5월 급등 이전 수준까지 떨어졌고, 유로화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도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의 눈은 이미 13일(현지시간) 있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옮겨가 있다. 3차 양적완화(QE3)가 결정될 경우 확실한 호재로 인식할 것이라는 기대다.
70%의 미국 경제전문가들이 설문조사에서 연준이 9월에 3차 양적완화(QE3)를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등 기대치는 높은 상황이다.
곽 애널리스트는 "FOMC 결과 이후에는 한동안 정책 이슈의 공백기가 찾아오면서 시장의 가닥이 잡힐 전망"이라며 "예상치 못한 악재가 발생하지 않는 한 현재 코스피 레벨 자체가 과거 1700선에서 1900선 정도까지 올라간 것이므로 이 수준은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13일 오전 11시 1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8포인트(0.11%) 오른 1952.23을 기록중이다.
독일 헌재의 ESM 합헌 결정이 호재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지만 막상 발표 이후에 시장 반응은 시큰둥한 모습이다.
이민구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헌재의 결정이 100%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라며 "ESM 설립 정지를 위한 가처분 신청은 기각되었지만, 독일 헌재는 ESM에 대한 독일의 부담을 1900억 유로로 제한하고 초과하는 경우에는 의회 비준을 받게 했다"고 밝혔다.
독일의 부담을 1900억 유로로 제한했다는 점은 향후 ESM 규모의 추가 확대를 억제하겠다는 의미를 갖는다는 설명이다.
이다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투자자들의 예상을 만족시키는 수준이지만 지수를 상승 추세로 만들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독일 헌재가 ESM 위헌 여부를 최종 판결하기 전까지 ESM을 둘러싼 잡음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운선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으로는 호재지만 단기적으로는 7월말부터 유럽쪽 재료가 증시에 선반영됐기 때문에 시장이 추가적으로 발산하기보다는 일부 차익매물이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ESM 합헌 결정으로 눈에 띄는 시장 상승은 이끌어내지 못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땐 증시 저점 버팀목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곽중보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9월 주요 정책 이벤트들이 대부분 시장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마무리되고 있으며 점진적으로나마 유럽 재정위기 리스크도 완화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매입 결정과 독일 헌제 판결 이후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5월 급등 이전 수준까지 떨어졌고, 유로화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도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의 눈은 이미 13일(현지시간) 있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옮겨가 있다. 3차 양적완화(QE3)가 결정될 경우 확실한 호재로 인식할 것이라는 기대다.
70%의 미국 경제전문가들이 설문조사에서 연준이 9월에 3차 양적완화(QE3)를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등 기대치는 높은 상황이다.
곽 애널리스트는 "FOMC 결과 이후에는 한동안 정책 이슈의 공백기가 찾아오면서 시장의 가닥이 잡힐 전망"이라며 "예상치 못한 악재가 발생하지 않는 한 현재 코스피 레벨 자체가 과거 1700선에서 1900선 정도까지 올라간 것이므로 이 수준은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