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가 안철수 경제 과외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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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안원장과 몇차례 만나 양극화 문제 등 논의한 듯
안 원장은 지난 7월19일 책 ‘안철수의 생각’을 낸 뒤로 국민의 이야기를 듣는 ‘경청투어’를 가졌다. 이 기간 각계각층 전문가를 만나온 안 원장은 이 전 부총리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총리는 지난해부터 민주통합당 박영선 김현미 의원 박선숙 전 의원 이재웅 다음 사장 등과 함께 경제민주화 스터디 모임을 진행해왔다. 안 원장은 이 전 부총리와 만나 경제 위기를 관리하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깊게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경제계 인사인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중용했듯 안 원장도 이 전 부총리에게 같은 역할을 부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전 부총리는 지난 10일 낸 한국 경제가 맞이한 위기에 대한 해법을 담은 책 ‘경제는 정치다’를 통해 안철수 현상에 대해 썼다. 그는 책에서 안 원장에 대한 사회적 관심에 대해 “안철수 현상은 그를 포함한 젊은 세대가 가지고 있던 변화에 대한 열망이 폭발한 것”이라며 “기존 시스템과 타성에 젖은 사람들로는 우리사회가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는 요구인 셈”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젊은 세대의 누적된 욕구가 새로운 시대와 시스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물꼬를 터줘야 한다”고 힘을 실었다.
이 전 부총리의 책은 ‘안철수의 생각’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는 평이 나온다. 경제의 양극화는 소득과 재산의 양극화를 넘어 기회의 양극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근간을 위협한다는 점은 두 사람의 접근법이 같다.
이 전 부총리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안 원장을 최근 몇 차례 만났고 또 강의에 참석한 사람 중 안 원장과 가까운 사람들이 있으니까 강의 내용이 전달될 수도 있다”면서도 “다시 공직에 출사하지 않는다는 개인적 원칙을 세워 정치권에 참여할 뜻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