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2일 리노공업에 대해 "메이저 모바일 업체들이 주 고객으로 부상하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3만25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홍순혁 연구원은 "작년에 신규고객으로 확보한 대형 모바일 업체인 A사(社)에 대한 매출이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해 올해 하반기는에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1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게다가 현재 A사의 제품 개발에도 리노공업의 IC 테스트소켓이 공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IC 테스트소켓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가능성이 높아 해당 업체 대상 매출은 향후 큰 폭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 동안 반도체 경기회복 지연에도 리노공업은 모바일 반도체 산업의 주축인 삼성전자와 퀄컴을 비롯해 기타 시스템 반도체 업체에 대한 매출이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해 왔는데 A사가 또 다른 성장동력으로 부상하면서 실적 성장은 계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A사 대상 매출 증가가 기대되면서 2011년 19%였던 삼성전자, 퀄컴 및 A사 3곳에 대한 매출 비중이 2012년엔 25%, 2013년엔 30%로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1000여개 이상의 고객에게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리노공업에서 그 동안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개별 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던 과거와 비교했을 때 이는 큰 변화라고 볼 수 있다는 게 홍 연구원의 분석이다.

홍 연구원은 "특정기업의 비중이 증가한다는 점에는 장단점이 있겠지만, 현재 모바일 산업에서 가장 영향력이 강하며 높은 성장률을 구가하고 있는 이들 세 업체에 대한 매출 비중 확대는 리노공업 IC 테스트 소켓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리노공업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755억원, 영업이익은 11%증가한 294억원(OPM 39.0%)으로 예상되고, 내년 실적은 매출 899억원, 영업이익 348억원(OPM 38.8%)로 올해 대비 각각 19%와 18%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