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공급량 증가 전망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번 주 추가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63센트(0.7%) 오른 배럴당 97.1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8센트(0.1%) 상승한 배럴당 114.89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8월 원유생산량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으며 미국도 지난주 허리케인 '아이작'이 동남부 지역을 휩쓸고 지나간 이후 멕시코만 지역의 생산량이 회복되는 추세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오전 미국이 국가부채 규모를 줄이지 못한다면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경고로 달러화 하락압력이 가중됐으나 원유가격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았다.

시장은 대신 최근의 부진한 경제지표를 감안할 때 연준이 13일부터 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에서 3차 양적완화(QE3)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했다.

독일 헌법재판소는 12일 신(新) 재정협약과 유로안정화기구(ESM)의 비준 정지 가처분 긴급 신청에 대해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이 결정에 따라 유로존 위기 국가들에 구제금융 지원이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금값은 연준 추가부양책 가능성에 상승했다.

12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3.10달러(0.2%) 오른 온스당 1,734.90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뉴욕연합뉴스) 주종국 특파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