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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경덕 교수 "가장 강력한 독도 지배는 자주 놀러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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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독도랜드' 설립하는 '한국 홍보전문가'

    해외 '한국 홍보'도 간접화법으로 "아름다운 독도 있는 한국 오세요"
    17년전 파리서 '300명 애국가 춤'
    가수 김장훈 씨와 함께하는 독도지키기 운동, 디자이너 이상봉·설치미술가 강익중 씨와 ‘한글 세계화’ 추진, MBC 무한도전팀과 함께 비빔밥 홍보, 배우 송혜교 씨와 전 세계 박물관 한국어 서비스 보급…. 이들 한국 홍보행사의 중심에 서 있는 사람이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38·사진)다.

    그는 최근 언론 등장 횟수가 늘어났지만 김장훈 씨 등 연예계 인사들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다. 그를 아는 사람들조차 “연예인 마케팅 한번 끝내주네”라는 정도의 반응이 대부분이다.

    마침 다음달 독도재단을 설립한다는 소식에 인터뷰 약속을 잡았다. 11일 서울 도곡동의 한 식당에서 만난 서 교수는 곰인형을 연상시키는 얼굴에서 뿜어나오는 열정적인 눈빛이 인상적이었다.

    독도재단 얘기부터 꺼냈다. “그동안 김장훈 씨와 둘이서 해왔던 것을 체계화하려는 겁니다. 사업 규모가 커지다 보니 조직이 필요하게 된 거죠. 첫 사업인 독도랜드가 한강변에 들어서면 서울에 또하나의 랜드마크가 생길 겁니다.”

    서 교수는 “우리 것을 굳이 우리 것이라고 주장하지 말자”고 했다. “독도는 당연히 우리 땅인데 시위를 하고 외국을 찾아다닐 필요가 있겠습니까. 실효적 지배라는 것도 특별한 게 아닙니다. 자주 가면 됩니다. 휴가 때 놀러가고, 학교에선 수학여행을 울릉도와 독도로 가는 겁니다.”

    미국 뉴욕타임스 등에 광고할 때도 ‘간접 화법’을 쓴다고 했다. “우리 땅이라고 주장하는 단계를 넘어 ‘Visit Korea’, 아름다운 독도가 있는 한국에 놀러오라는 거죠.”

    이날 일본 정부가 일본 내 신문 70여곳에 독도광고를 게재한 것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여론몰이죠. 우리처럼 해외 언론에 광고하기에는 떳떳하지 못하거든요. 총선을 앞둔 정치권의 ‘쇼’라고 봅니다.”

    대학에서 조경학을 전공한 서 교수. 어떻게 ‘한국 홍보 전문가’가 됐을까. “1996년 유럽 배낭여행을 갔어요. 저를 보고 중국인 혹은 일본인이냐고 묻더군요.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그게 어딨냐’고 되물었어요. 충격이었죠. 한국에 돌아와서 아르바이트를 한 첫 주급 8만7900원으로 남대문에서 태극기 배지 100개를 샀습니다. 만나는 외국인들의 가방에 하나씩 달아주니 무척 좋아했어요.”

    그렇게 시작된 서 교수의 한국 알리기는 17년간 이어졌다. 배낭여행 중 파리 에펠탑 광장에서 한국 여행객 300여명을 불러모아 진행한 ‘8·15 애국가 플래시몹’이 시작이었다. 2005년 뉴욕타임스에 첫 독도 광고를 낸 이후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런던 피카디리서커스에 비빔밥·막걸리 광고판 설치,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등에 한국어 안내 서비스 도입을 성사시켰다.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서 교수는 강단에서도 ‘국가 브랜드의 이해’라는 과목을 맡고 있다. “국가브랜드를 높이는 방법은 먼 데 있지 않습니다. K팝 한류도 중요하지만 국민 개개인의 해외여행 에티켓이 더 중요합니다. 누구든지 인천공항을 뜨는 순간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죠.”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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