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5 출시로 미국의 올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최대 0.5%포인트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는 1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달 12일 아이폰5가 출시되면 올 4분기 미국에서만 800만개가 팔릴 것”이라며 “분기 기준 32억달러(약 3조6100억원), 연간 128억달러의 경제효과를 창출해 미국 4분기 GDP 증가율이 0.25~0.5%포인트 올라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폰5의 평균 판매가인 600달러에서 해외 부품 비용 200달러를 빼는 방식으로 추산한 결과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과장돼 보일 수도 있는 추산이지만 지난해 10월 아이폰4S 출시 때를 보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며 “아이폰4S도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량을 기록해 지난해 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을 0.1~0.2%포인트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아이폰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판매량이 늘었던 것을 감안하면 아이폰5는 4S의 판매 실적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미국 투자자문사인 파이퍼재프레이의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도 아이폰5 미국 첫주 판매량이 1000만대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마크 모스코위츠 JP모건 애널리스트도 내년 아이폰 판매량을 1억4740만대에서 1억6800만대로 올려 잡았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