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시스BBQ그룹의 BHC치킨이 가맹 1000호점을 돌파했다. 이로써 BHC는 자매 브랜드인 BBQ(국내 매장 1800개)와 함께 ‘프랜차이즈 1000클럽’을 주도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은 11일 경기 안양시 관양동의 BHC 관양동편점에서 BHC 1000호점 개점 기념식을 갖고 “국내 프랜차이즈업계에서 지금까지 코스닥에 우회상장한 브랜드는 있으나 직상장하는 것은 BHC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MPK그룹의 미스터피자와 태창파로스의 맥주전문점 쪼끼쪼끼는 우회상장의 길을 택했다. BHC는 지난 6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으며, 심사를 통과하면 11월께 상장된다.

윤 회장은 “BHC 직상장은 사업의 성장성과 안정성을 인정받는다는 의미가 있어 그룹 내 모든 브랜드가 시너지 효과를 볼 것”이라며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BBQ의 해외사업을 확장하고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처를 확보하는 데 쓸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닭고기 생산 전문업체를 인수하는 방안을 통해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처를 확보, 원가를 절감하고 그룹의 신성장동력을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HC의 1000호점 돌파는 경기침체와 치킨 시장의 포화상태 등 악조건을 뚫고 이룬 성과여서 업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윤 회장은 “국내 닭고기 시장은 앞으로 3배는 더 성장할 것”이라며 “2015년까지 국내 BBQ 매장을 2500개, BHC 매장을 1800개까지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는 BHC치킨 매장 수를 3000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BHC는 2000년대 초반 강성모 씨(47)가 만든 브랜드로, 2004년 자금난에 따른 부도 위기를 맞아 제너시스BBQ그룹이 인수했다. 이후 BBQ의 체계적인 시스템과 노하우가 전수되면서 지난 8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해왔다.

제너시스는 BBQ는 해외에, BHC는 국내에 주력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다. 또 BBQ는 카페형 레스토랑 형태로 내점 고객을 주로 상대하고 있으며, BHC는 배달 전문점으로 운영 중이다.

지난해 BHC 본사 매출은 813억원, 영업이익은 106억원을 기록했다. 가맹점 기준 매출도 3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달에는 중소기업청 산하 소상공인진흥원이 주관하는 프랜차이즈 수준평가에서 1등급으로 선정돼 우수 프랜차이즈 인증서를 받았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