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1일 자동차 업종에 대해 "이번 개별 소비세 인하로 4분기 기대감이 고조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 증권사 고태봉 연구원은 "자동차 내수판매 감소가 심각하다고 느끼던 차에 정부가 생각보다 빨리 부양책을 들고 나섰다"며 "자동차 부문의 세제혜택은 2000cc 이상급이 현행 8%에서 6.5%로 18.75% 인하되고, 2000cc 미만 차량은 5%에서 3.5%로 30% 인하된다는게 골자"라고 전했다.

고 연구원은 "아쉽게도 시행효과는 직전 개별소비세 인하를 실시했던 시기와 비교해서는 약할 전망"이라며 "이번 정책은 시기가 3개월 반에 불과하고, 단일정책으로 효과가 약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4분기 수요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고 연구원은 "특히 3분기는 현대, 기아차의 파업으로 인해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가 하향된 바 있다"며 "4분기는 다행히 평균판매단가(ASP)가 수출에 비해 높고, 만드는 즉시 판매할 수 있는 유통구조로 인해 내수부양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4분기는 생산량이 연간 가장 많은 시기지만 계절적 비수기여서 그 효과는 더욱 돋보일 것"이라며 "3분기 파업으로 인한 실적 부진과 4분기 생산 증가, 내수 호조로 인한 실적 개선이 대조적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