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11일 국순당에 대해 최근 출시한 신제품 아이싱이 막걸리 신규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윤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급격하게 성장하던 국내 막걸리 시장은 지난해부터 성장세가 둔화되며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며 "수요층의 확대나 수출이 해결 방법인데 캔막걸리 아이싱의 출시는 신규수요를 자극하고 막걸리 시장이 다시 한번 성장 시장으로 재평가 받을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출시된 아이싱은 기존 막걸리와 맛이 전혀 다르다며 자몽 과즙을 첨가해 상큼한 맛이 나고, 알코올 도수가 4%로 저도이고 탄산음료의 청량감도 가지고 있어 20∼30대 젊은 여성과 외국인의 신규 수요를 창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야구장, 캠핑장, 등산 등을 즐기는 젊은 남∙녀가 증가하고 한류열풍에 따른 외국인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아이싱은 기존 막걸리 수요층을 벗어나 신규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캔 막걸리는 생막걸리와 달리 유통기한이 제조일로부터 1년으로 길다는 점에서 시장반응 여부에 따라 중국, 일본 등 수출을 통한 외형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현재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 할인점에서만 판매되고 있지만 이달 중순부터는 CU(구 훼미리마트),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판매가 본격화 될 것"이라며 "현재 출시 10일만에 50만캔이 판매되는등 시장반응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동양증권은 국순당이 2012년 매출액 1277억원(+2.8%), 영업이익 121억원(+113.4%)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는 것은 마케팅 비용 절감과 주요 원재료 관리를 통한 원가개선 때문.

그는 "반기말 현재 현금성 자산이 500억원에 육박하고 순자산이 1769억원에 이르고 있어 현재 주가는 순자산가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라며 "추석이라는 계절성과 신제품 출시에 따른 이익 턴어라운드로 영업가치가 재고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주가 수준은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