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지원 6회 제한…경쟁률 거품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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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大 수시경쟁률 20대1로 급락
실질경쟁률은 작년 수준
재정부실 세종대 등 급락
중대 의예 231대1 '최고'
실질경쟁률은 작년 수준
재정부실 세종대 등 급락
중대 의예 231대1 '최고'
주요 대학의 2013학년도 입시 수시모집 결과 경쟁률이 20 대 1 수준으로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종대 등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선정된 대학들의 경쟁률은 급락했다.
◆‘수시 지원 6회 제한’ 즉각 영향
지난 8일까지 원서접수를 마감한 연세대 고려대 등 수도권 13개 대학의 수시지원 원서접수에는 60만2536명이 지원해 모집인원 2만8198명(정원외 포함) 대비 평균 21.3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평균 경쟁률 31.30 대 1보다 3분의 1가량 줄어든 것이다. 학교별로 연세대는 18.53 대 1(지난해 27.89 대 1, 이하 대1 생략), 고려대 24.90(31.47), 성균관대 28.25(36.53) 등으로 지난해보다 대폭 하락했다.
경쟁률 하락은 지난해까지 무제한이었던 수시지원 횟수가 올해부터 6회로 제한됨에 따라 ‘묻지마 지원’이 줄어든데다 내년도 입시에서는 수능시험이 난이도에 따라 2개 유형으로 출제되는 등 입시제도가 바뀌는 것을 고려해 수험생들이 안정지원을 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대체로 “수시의 외형경쟁률은 많이 떨어졌지만 실질적인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조금도 떨어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마감한 서울대의 경우 계열별에서 학과별 모집으로 전환하면서 경쟁률이 소폭 상승해 7.82(7.03)를 보였다.
세종대가 전년도 26.6에서 올해 15.36으로, 대구외대가 3.01(일반전형)에서 1.33으로 급락하는 등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선정된 부실대학들이 경쟁률 하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지난해 지정됐다가 올해 탈출한 관동대는 4.29에서 7.61로 올랐다.
◆논술전형 경쟁률 여전히 높아
인문계열에서 경영, 경제학과의 외형 경쟁률은 대폭 낮아진 반면 심리학과, 언론정보학과, 사회학과 등 사회과학계열 학과는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연세대 일반전형 경영학과가 28.17, 고려대 일반전형 경영대학이 40.88을 나타낸 반면 연세대 심리학과는 42.33, 사회학과 33.67, 고려대 심리학과 81.5 등으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하향 안정지원’ 경향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의예과는 여전히 초강세를 보였다. 대학들이 의학전문대학원을 없애면서 학부 정원을 늘려 고려대 110.64(158), 연세대 77.68(151.46), 중앙대 231.36(424.3), 한양대 177.47(301.75) 등 경쟁률 자체는 다소 낮아졌다.
전형별로는 논술고사 등을 실시하는 전형의 경쟁률이 높게 나타나 학생부 성적이 다소 낮더라도 역전을 노리고 지원하는 학생들도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 연세대 논술전형이 32.7, 고려대 43.8, 한양대 68.6, 서강대 43.7, 성균관대 49.3, 동국대 49.2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학생부 중심 전형은 전반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수시 지원생들은 대학별 고사를 준비하되 수시 2차 접수와 정시에 대비해 수능 준비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수시 지원 6회 제한’ 즉각 영향
지난 8일까지 원서접수를 마감한 연세대 고려대 등 수도권 13개 대학의 수시지원 원서접수에는 60만2536명이 지원해 모집인원 2만8198명(정원외 포함) 대비 평균 21.3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평균 경쟁률 31.30 대 1보다 3분의 1가량 줄어든 것이다. 학교별로 연세대는 18.53 대 1(지난해 27.89 대 1, 이하 대1 생략), 고려대 24.90(31.47), 성균관대 28.25(36.53) 등으로 지난해보다 대폭 하락했다.
경쟁률 하락은 지난해까지 무제한이었던 수시지원 횟수가 올해부터 6회로 제한됨에 따라 ‘묻지마 지원’이 줄어든데다 내년도 입시에서는 수능시험이 난이도에 따라 2개 유형으로 출제되는 등 입시제도가 바뀌는 것을 고려해 수험생들이 안정지원을 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대체로 “수시의 외형경쟁률은 많이 떨어졌지만 실질적인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조금도 떨어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마감한 서울대의 경우 계열별에서 학과별 모집으로 전환하면서 경쟁률이 소폭 상승해 7.82(7.03)를 보였다.
세종대가 전년도 26.6에서 올해 15.36으로, 대구외대가 3.01(일반전형)에서 1.33으로 급락하는 등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선정된 부실대학들이 경쟁률 하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지난해 지정됐다가 올해 탈출한 관동대는 4.29에서 7.61로 올랐다.
◆논술전형 경쟁률 여전히 높아
인문계열에서 경영, 경제학과의 외형 경쟁률은 대폭 낮아진 반면 심리학과, 언론정보학과, 사회학과 등 사회과학계열 학과는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연세대 일반전형 경영학과가 28.17, 고려대 일반전형 경영대학이 40.88을 나타낸 반면 연세대 심리학과는 42.33, 사회학과 33.67, 고려대 심리학과 81.5 등으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하향 안정지원’ 경향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의예과는 여전히 초강세를 보였다. 대학들이 의학전문대학원을 없애면서 학부 정원을 늘려 고려대 110.64(158), 연세대 77.68(151.46), 중앙대 231.36(424.3), 한양대 177.47(301.75) 등 경쟁률 자체는 다소 낮아졌다.
전형별로는 논술고사 등을 실시하는 전형의 경쟁률이 높게 나타나 학생부 성적이 다소 낮더라도 역전을 노리고 지원하는 학생들도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 연세대 논술전형이 32.7, 고려대 43.8, 한양대 68.6, 서강대 43.7, 성균관대 49.3, 동국대 49.2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학생부 중심 전형은 전반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수시 지원생들은 대학별 고사를 준비하되 수시 2차 접수와 정시에 대비해 수능 준비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