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황호춘이 [사랑]이란 주제로 9월12~18일 까지 갤러리 라메르 제1전시장에서 개인전을 개최한다. 황호춘은 56년 생으로 제3회 대한민국 아카데미 미술대전 우수상을 수상한바 있다. 황 작가를 가장 잘 표현한 평은 신항섭 미술평론가의 평이다. 그의 평의 당음과 같다. "보여지는 형태 속에 숨겨지는 의미가 있다는 말이다. 그의 그림에서 지시하는 상징성은 그 자신의 종교와 연관되어 있다. 그는 이들 소재를 통해 하나님이라는 절대자를 향한 그 자신의 속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들 소재는 절대자와의 소통을 매개하는 상징적인 언어인 셈이다. 더불어 우리들 세상에게 건네는 메시지인 것이다. 즉, 세상을 향한 그 자신의 개인적인 진술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는 개인적인 삶의 체험이 자리한다. 현실적인 삶 속에서 부딪치는 모든 일들이 어떤 거역할 수 없는 힘에 의해 이끌리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는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여 실행하는 일상사들이 따지고 보면 절대자의 주관 아래 진행되고 있다는 믿음에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다. 그러기에 그의 그림에 등장하는 소재들은 모두가 이러한 믿음을 구체화적으로 표현하는 상징적인 언어라고 할 수 있다. 바꾸어 말해 그는 이들 소재들을 통해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고 있는 것이다. 형식면에서 보자면 저마다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는 소재들을 선택하여 화면에 배치하는, 일종의 구성적인 작업인 것이다. 사실적인 공간 및 형태를 벗어나 변형하거나 왜곡시키는 수법으로 현실성을 차단한다. 이는 시각적인 이해를 뛰어넘어 내면세계로 이행하기 위한 수법이기도 하다. 서로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소재들이 하나의 화면 속에 공존한다는 일 자체가 일상적인 시각을 벗어나는 일이다. 한마디로 우리로 하여금 일상적인 감각을 상실케 하여 일시적으로 환상 속에 빠져들게 하는 것이다. 비현실적인 색채이미지가 그러하고, 비현실적인 공간이 그러하며, 부드러운 화면의 표정이 그러하다. 하지만 그 비현실적인 이미지 속에는 달콤한 꿈이 있고 환상이 있다. 아름다우면서도 고상한 세계가 펼쳐지는 것이다. 이는 개별적인 미적 감각에 의해 재해석되는 형태미와 세련된 색채이미지에서 비롯된다. 회색조의 색채이미지가 지배하는 가운데 갈색 및 황색 검은색 따위의 색채들이 어우러지면서 만들어내는 미묘한 중간색조의 시각적인 이미지는 정신적인 깊이를 반영한다. 보여지는 사실 너머에 존재하는 그 무엇을 겨냥하는 탐미적인 시각의 결과이다. 그림 속에 생각을 담는 일은 오랜 사유의 축적과 무관하지 않다. 이런 시간이 압축 및 농축이 결과적으로 사유의 그림자로 현시된다. 그러나 내용을 떠나서도 그의 그림은 조형적인 세련미와 깊이가 있다. 이제 그 스스로 그림의 맛을 음미하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좀더 절제된 시각을 필요로 하는 시점이다. 내용과 더불어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할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ㆍ흰두루미와 하늘 나는 푸틴 대통령 생생영상 ㆍ`보인다 보여` 우주서 본 큐리어시티 바퀴 자국 생생영상 ㆍ브루클린男, 12.5년간 얼굴 변천사 영상 공개 ㆍ시크릿 `포이즌` 티저 공개, 전효성 볼륨몸매 눈길 ㆍ시대 앞선 박명수, 궁극의 상어룩? 이태리 장인이 한땀한땀 뜬 옷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