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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점]ECB 호재, 독일 ESM 판결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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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중앙은행(ECB)의 무제한 국채매입 발표에 국내증시가 급등하며 화답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차익 프로그램 매물 등으로 훼손됐던 상승 추세가 다시 자리를 잡은데 의미를 두고 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오는 12일 예정된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로화안정기구(ESM) 합헌 여부의 판결로 옮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오전 10시 4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36.20포인트(1.92%) 뛴 1917.44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21억원, 1074억원씩 쌍끌이 매수에 나서고 있다. 개인은 3200억원 매도 우위지만, 프로그램도 90억원 순매수로 돌아서며 증시에 우호적인 모습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6일(현지시간) 정례 금융 통화정책 후 기자회견에서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재정위기 국가들의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기로 했다"며 "유통시장에서 만기 1~3년 단기 국채를 중심으로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또는 ESM에 요청하면 국채를 매입해주는 방식이다.

    발표된 새 국채매입 프로그램(OMT)은 조건과 만기, 불태화 조건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시장이 반신반의했던 '무제한 매수'가 확실시되면서 '서프라이즈' 수준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동준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제부터는 스페인의 구제금융 요청시 3년 이내 국채의 무제한 매입과 차환을 통해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원천적으로 차단됐다"며 "또 EFSF의 발행시장의 개입은 정부의 필요자금을 중앙은행이 직접 나서서 조달해주는 부채의 '화폐화'로 상당한 정책변화의 의미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ESM에 대한 독일의 합헌 판결 여부도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임수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ESM이 위헌 판결을 받을 경우 OMT 프로그램이 도루묵되기 때문에 이 이벤트를 주목해야 한다"며 "다만 독일 현지에서도 합헌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정책랠리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지수는 전 고점인 195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8월 드라기 총재가 '나를 믿어 달라'로 발언했을 당시에도 지수는 1950선을 의미있게 뚫고 올라가지는 못했었기 때문에 상승폭을 제한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후 상승랠리를 위해서는 오는 12~13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QE3(3차 양적완화) 정책 등이 제시되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무제한 국채매입 프로그램에 나서면서 미 연방준비제도 역시 무제한적 양적완화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하지만 글로벌내 과도한 유동성 공급의 부작용 등을 고려하면 시장의 기대와 달리 QE3 실시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임 애널리스트도 "미 연준 입장에서는 오히려 정책적인 여유가 생겨 QE3가 즉각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며 "박스권으로 회귀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낙폭이 컸던 정보기술(IT)주와 자동차, 화학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단기 트레이딩 하는 전략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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