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7일 계룡건설에 대해 "올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buy)'에서 '단기 매수(Trading Buy)'로, 목표주가는 종전 1만9800원에서 1만300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이 증권사 조주형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2배에 불과한 수준으로 절대적으로 낮지만, 전년 대비 올해 실적 부진 전망과 연간 신규 수주 급감 추이는 투자에 부담스러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계룡건설의 지난 2분기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21.2%와 62.0% 줄어든 2777억원과 14억원을 기록했는데 외형은 상반기 신규 수주 부진 및 전년 동기 대규모 주택현장 준공에 따른 기저효과로 축소됐고, 당기순이익은 매출 감소와 그로 인한 비용부담 증가로 급감했다는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상반기 신규 수주(누계)는 22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9% 줄었다"며 "모든 공종이 50% 이상 감소했으며, 수주 잔고는 2008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3조원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순이익은 전년보다 절반 이상(56.2%) 줄어들고, 신규 수주 역시 24.5%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 연구원은 "하반기 수주는 계절성과 해외 수주를 감안할 때 상반기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대규
모 해외수주 기대 사업은 1700억원 규모의 네팔 수력 발전소"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