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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CB 총재 "유로존 국채 무제한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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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중앙은행(ECB)이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로존 재정위기국의 국채를 유통시장에서 무제한으로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6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에서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후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이 유로존 모든 국가에 전달되도록 하기 위해서"라며 이 같이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유통시장에서만 만기 1∼3년 단기 국채 중심으로 매입할 것"이라면서 이는 ECB의 위임받은 권한내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채 매입에 따른 시중의 유동성 팽창을 막기 위해 예금 등으로 자금을 재흡수하는 불태화(sterilization)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국채 매입이 채권시장의 왜곡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유로존의 물가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파괴적인 시나리오를 막기 위해 최대한 효과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국채 매입을 원하는 국가들은 먼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나 유로안정화기구(ESM)에 요청해야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국채 매입 시기와 규모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고 추후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구체적인 국채 매입 계획에 대한 공개는 ESM 출범안에 대한 독일의 헌법소원 결과가 나오는 오는 12일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CB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0.75%로 동결했다.

    이와 함께 올해 유로존 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마이너스 0.2∼0.6%로 종전의 마이너스 0.5%∼플러스 0.3%에 비해 낮췄다.

    드라기 총재는 "금융시장의 긴장과 불확실성이 경제 주체들의 자신감을 억누르고 있다"면서 "유로존 경제가 아주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ECB가 당장 국채매입에 나서는 것이 아닌데도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유럽 주요 증시는 이날 1% 미만의 소폭 상승으로 출발한뒤 드라기 총재의 기자회견 직전 1%대를 보였고 이후 갈수록 상승폭을 키웠다.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금리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한국은행 프랑크푸르트 사무소 임철재 차장은 "ECB가 무제한으로 단기 국채를 매입하겠다고 밝힌 이상 채권 딜러들이 국채 금리 상승에 배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단기 국채 매입은 유로존 위기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이 아니기 때문에 금융시장 안정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유럽 정부들의 정책적인 지원과 맞물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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