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9월6일 오후6시31분

포스코가 통합과 매각 등을 통해 계열사를 70개에서 52~54개로 25%(16~18개)가량 줄인다.

6일 투자은행(IB) 및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성진지오텍과 포스코플랜텍을 통합하는 등 19개 계열사를 7개사로 합치고 포레카 등 4~6개사를 전략적 투자자(SI)에게 매각하는 등의 방법으로 계열사 수를 줄이는 방안을 마련해 이사회에 보고했다. 이 방안은 최종 확정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 포스코는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계열사 조정을 올해 안에 마무리할 방침이다.

통합대상은 사업영역이 중복되는 19개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플랜텍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성진지오텍에 통합시키기로 했다. 직영 스테인리스 코일센터 가운데 포스코NST를 포스코AST로 통합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포스코피앤에스의 자회사인 포항SPFC와 광양SPFC, 군산SPFC 등도 통합시키는 방안이 유력하다. 골프장 운영업체인 승광과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업체인 엔투비는 비슷한 업종인 부동산 및 시설물 임대·관리업체 포스메이트에 합병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고대행사인 포레카는 외국 회사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사회적 기업인 포스플레이트와 포스에코하우징, 송도SE는 비영리 단체 등에 기부하는 방법으로 처리키로 했다.

포스화인과 포스메이트인슈어보험중개 등 2개사에 대해서는 지분매각을 검토 중이다. 포스코는 2개사의 경영권 유지에 필요한 지분을 뺀 나머지(최대 49%)만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경우에 따라선 경영권을 매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경봉/서욱진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