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두 달간 美서 3차례 리콜 수모

포드코리아가 오는 10월 국내 출시 예정인 신형 이스케이프 차량이 미국에서 연쇄 리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포드자동차는 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판매에 들어간 뉴 이스케이프의 제작 결함으로 7600여대를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리콜 대상 차량은 1.6ℓ 4기통 에코부스트 엔진을 얹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2013년형 이스케이프다.

리콜 사유는 엔진냉각수의 누출 우려로 인해 엔진 과열 현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포드는 최근 2개월간 2013년형 이스케이프를 무려 세 차례나 리콜하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 7월 연료관 균열에 따른 화재 발생 가능성으로 인해 1만1500대를 리콜한데 이어 같은달 15일에는 카펫 패드 이상으로 브레이크 조작 위험이 발견돼 1만대를 리콜했다. 때문에 업계에선 신형 이스케이프 차량의 품질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같은 달 구형 이스케이프도 급가속 사고 위험에 노출돼 48만대 이상이 리콜 조치됐다.

포드코리아가 올 하반기 출시하는 2013년형 이스케이프는 포드의 미국 켄터키 공장에서 생산돼 한국으로 수입·판매된다. 2.0 및 1.6 모델 두 종류로 판매된다.

노선희 포드코리아 이사는 "미국에서 진행된 리콜은 추후 신차를 구매하는 고객의 불편을 없애기 위해 이뤄진 선제 조치"라며 "국내 판매용 차량에는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