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들은 지난달 27일부터 전날까지 연일 다우기술을 사들이며 180만441주를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다우기술 주가는 14.94% 급등했다.
외국인도 지난달 이후 전날까지 다우기술 주식 59만808주를 순매수해 외국인 보유비중이 기존 16.09%에서 17.41%까지 늘었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다우기술에 관심을 갖는 가장 큰 이유는 자체사업부문의 영업이익 증가세에 있다. 다우기술의 2분기 매출과 조정영업이익(이전 K-GAAP기준 영업이익)은 각각 510억원과 6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6%, 132% 증가했다. 이런 깜짝 실적은 솔루션, 인터넷서비스, 문자서비스 등 다우기술의 3대 사업부 모두 탄탄한 실적 증가를 보였기 때문이다.
다우기술의 영업이익은 꾸준하게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2005년 31억원에 머물렀던 다우기술의 영업이익은 2006년 50억원, 2007년 75억원, 2008년 98억원, 2009년 126억원, 2010년 147억원, 2011년 174억원까지 늘었으며 올해는 2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증권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과거 다우기술은 SI업체의 특성상 하반기에 이익이 집중돼 왔으나 문자서비스, 온라인복권, PG(payment gateway) 사업 등 계절성이 낮은 인터넷 서비스의 빠른 성장을 통해 실적 계절성은 감소된 반면 이익은 견조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정책 변화에 따른 수혜도 기대되고 있다.
2013년부터 대기업 SI업체의 공공수주 참여를 금지하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중견 SI업체인 다우기술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또 고용과 관련된 대선 정책으로 자회사 사람인에이치알, 알바인 등이 주목받고 있다.
시가총액을 뛰어넘는 자산가치도 투자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키움증권, 사람인에이치알 등 상장 자회사들의 지분가치만 6800억원으로, 다우기술 시가총액 6370억원을 웃돌고 있다. 이 회사는 다우와키움, 이토마토, 한국정보인증, 다우홍콩, 알바인, 대련법인, 키다리스튜디오 등 비상장 자회사도 보유하고 있으며 보유 토지의 가치도 공시지가 기준으로 432억원에 달한다.
한 자문사 매니저는 "최근 다우기술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이제서야 자산가치 정도를 반영한 수준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