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ECB 회의 코앞, 증시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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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기대감과 우려가 교차하면서 주요국 증시도 관망세 속에 혼조 양상을 보이는 모습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ECB에서 국채매입 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 경우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6일 오전 10시5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70포인트(0.52%) 오른 1883.73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는 전날 급락에 따른 반등을 시도하고는 있지만 개인 외에는 특별한 매수주체가 없는 상황이다.
전날 뉴욕증시는 ECB 회의를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나타나면서 이틀째 혼조세를 이어갔다. 영국 증시는 0.25% 하락했고, 독일과 프랑스는 각각 0.46%, 0.20% 상승하는 등 유럽 증시도 큰 등락을 보이지 않았다. 아시아에서도 현재 일본과 대만, 홍콩 증시가 강보합에 머무는 등 전반적으로 투자자들의 눈치보기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그 동안 ECB에서 국채매입 등의 유로존 유동성 지원 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증시가 상승한 만큼 이번 ECB의 결정에 따라 증시 방향성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무제한적인 국채매입을 재개하되 인플레이션 압력을 우려해 매입을 위해 푼 자금을 재차 회수하는 불태화 방식을 사용하는 방안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CB에서 시장이 기대하는 수준의 지원책이 발표된다면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연장되면서 국내 증시에도 수급상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이상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ECB회의의 핵심은 드라기 총재의 재정취약국의단기국채에 대한 무제한 매수 선언 여부 및 그 세부방안 제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6일 회의에서 국채매입 결정과 그 방안이 제시된다면, 남은 고비들이 있지만 올 4분기 유로존 위기의 진정 가능성이 높다"며 "암울한 전망이 지배하고 있는 세계경제는 미국과 중국 중앙은행의 경기우선적 정책기조를 바탕으로 경기회복 기대가 형성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럽에서도 스페인과 이탈리아 금리가 하락하고, 유로화 가치가 상승하는 등 ECB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 재정이슈는 위기의 돌출과 봉합과정이 향후에도 장기간 지속될 수밖에 없지만, 당장은 ECB 정책회의로 인해 위기감의 일시적 봉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긍정적"이라고 봤다.
ECB의 시장개입 이후 코스피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조정 국면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당장 ECB를 통해 국채매입이 결정되더라도 유로존 주요국들의 의견 조정이 필요한 만큼 본격적인 효과에는 시간이 좀더 걸릴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ECB의 국채매입프로그램이 결정되더라도 당사국과의 의견조율을 통한 실제 시행여부는 오는 12일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로안정화기구(ESM) 위헌판결 이후가 될 것이며, 14~15일 EU재무장관회의를 통해 스페인 구제금융에 대한 정책적 판단도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6일 오전 10시5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70포인트(0.52%) 오른 1883.73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는 전날 급락에 따른 반등을 시도하고는 있지만 개인 외에는 특별한 매수주체가 없는 상황이다.
전날 뉴욕증시는 ECB 회의를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나타나면서 이틀째 혼조세를 이어갔다. 영국 증시는 0.25% 하락했고, 독일과 프랑스는 각각 0.46%, 0.20% 상승하는 등 유럽 증시도 큰 등락을 보이지 않았다. 아시아에서도 현재 일본과 대만, 홍콩 증시가 강보합에 머무는 등 전반적으로 투자자들의 눈치보기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그 동안 ECB에서 국채매입 등의 유로존 유동성 지원 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증시가 상승한 만큼 이번 ECB의 결정에 따라 증시 방향성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무제한적인 국채매입을 재개하되 인플레이션 압력을 우려해 매입을 위해 푼 자금을 재차 회수하는 불태화 방식을 사용하는 방안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CB에서 시장이 기대하는 수준의 지원책이 발표된다면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연장되면서 국내 증시에도 수급상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이상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ECB회의의 핵심은 드라기 총재의 재정취약국의단기국채에 대한 무제한 매수 선언 여부 및 그 세부방안 제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6일 회의에서 국채매입 결정과 그 방안이 제시된다면, 남은 고비들이 있지만 올 4분기 유로존 위기의 진정 가능성이 높다"며 "암울한 전망이 지배하고 있는 세계경제는 미국과 중국 중앙은행의 경기우선적 정책기조를 바탕으로 경기회복 기대가 형성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럽에서도 스페인과 이탈리아 금리가 하락하고, 유로화 가치가 상승하는 등 ECB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 재정이슈는 위기의 돌출과 봉합과정이 향후에도 장기간 지속될 수밖에 없지만, 당장은 ECB 정책회의로 인해 위기감의 일시적 봉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긍정적"이라고 봤다.
ECB의 시장개입 이후 코스피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조정 국면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당장 ECB를 통해 국채매입이 결정되더라도 유로존 주요국들의 의견 조정이 필요한 만큼 본격적인 효과에는 시간이 좀더 걸릴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ECB의 국채매입프로그램이 결정되더라도 당사국과의 의견조율을 통한 실제 시행여부는 오는 12일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로안정화기구(ESM) 위헌판결 이후가 될 것이며, 14~15일 EU재무장관회의를 통해 스페인 구제금융에 대한 정책적 판단도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