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6일 삼성SDI에 대해 SB리모티브 지분 인수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했다.

삼성SDI는 전날 독일 보쉬와의 합작사인 SB리모티브 지분 전량을 인수한 뒤 합병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삼성SDI는 SB리모티브 지분 50%를 9500만달러에 매입하는 대신 SB리모티브의 자회사인 독일법인(SBLD)과 미국 코바시스(Cobasys)의 지분 전체를 보쉬에게 3800만달러에 매각키로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SDI의 실제 인수금액은 5700만달러(650억원)으로 지난해 장부가 1063억원과 올해 2분기 말 장부가 369억원의 중간 가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당초 예상했던 수준"이라며 "삼성SDI의 주가의 눌림목으로 작용했던 불확실성이 해소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소 연구원은 "BMW 자동차용 2차전지 배터리 등 SB리모티브의 기존 수주 프로젝트에 대해선 삼성SDI가 배터리 셀을 만들고 보쉬가 팩을 만들어서 자동차 회사에 공급할 예정"이라며 "기존 수주 고객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또 "최근 자동차용 업체들은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BMS(Battery ManagementSystem, 배터리 제어시스템) 내재화 비중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SDI의 자동차용 2차전지 셀 위주의 사업모델 전환은 자동차업체와 2차전지업체 양쪽에 이익이 되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SDI의 3분기 2차전지 판매량은 삼성전자 갤럭시S3를 포함한 스마트폰용 2차전지 판매 호조로 전분기 대비 14.9% 증가할 것"이라며 "3분기 전체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7.4%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4분기 영업이익은 SB리모티브 영업적자 340억원이 반영돼 전분기 대비 42% 감소한 52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