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6일 LG이노텍에 대해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하겠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0 만8000원을 유지했다.

박원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LG이노텍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3094억원, 영업이익은 39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6.0% 및 105.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액이며 3분기 연속 영업흑자"라고 전했다.

문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박 애너리스트는 "기존 추정치는 매출액 1조3738억원 및 영업이익 549억원이었다"며 이번 보고서를 통해 각각 4.7% 및 28.6% 수익 예상을 하향 조정했다. 카메라 모듈과 LED 때문.

그는 "카메라 모듈은 최대 고객사 판매가 3분기 중에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예상보다 지연돼 시작된 상태"라며 이를 반영해 3분기 카메라 모듈 매출액을 기존 4305억원에서 3668억원으로 14.8% 감소시켰다.

LED 사업 수익성 개선도 지연되고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개발이 늦었던 저전력 직화형 LED BLU 제품이 LG전자 TV에 채용되면서 7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지연됐고 TV 수요도 런던 올림픽 이후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3분기 LED 영업이익률은 -3.0%에서 -7.0%로 변경했다.

그는 "LG이노텍 실적 개선의 핵심은 LED와 카메라 모듈"이라며 "지금은 긍정과 부정이 혼재해 있다"고 진단했다.

LED 사업은 상반기 800억원 이상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LG이노텍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LED 사업의 개선이 절실하다. 박 애널리스트는 "다행스럽게도 가동률은 점차 상승하고 있고, 지속적인 효율화 작업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아쉬운 점은 전방 산업인 TV가 긍정적이지 않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영업 흑자 전환은 2013년 2분기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카메라 모듈은 최대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비수기인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액 경신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9월중 예정돼 있는 최대 고객사 신제품 출시도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