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과 대전일보가 공동 주최한 ‘세종컨퍼런스 2012’에서는 충청권 기업인과 대학생, 연구원, 시민 등 600여명이 참가해 세종시 미래에 대한 이 지역의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개회식에서 ‘세종시’와 ‘날씨’를 연관시키는 독특한 격려사를 했다. 권 장관은 “세종시 출범 후 TV 날씨 소개에 세종시가 다른 광역자치단체와 함께 소개되고 있다”며 “청명한 날씨 속에 열린 세종컨퍼런스가 세종시의 밝은 미래를 말해주는 것 같다”고 축하했다.

단체로 참가한 대학생들은 진지한 모습으로 컨퍼런스 세션과 토론회를 지켜봤다. 김송이 씨(21·중부대 도시행정학과 2)는 “장기적으로는 수도권 중심의 집중적인 국토 개발 방식보다는 지역 간 균형 발전을 통한 상생이 바람직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며 “세종시 출범 효과가 지역 내 일자리 창출 등으로 고루 퍼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학교 반영현 씨(21·도시행정학과 2)도 “세종시가 우여곡절 끝에 건설된 만큼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친환경 자족 명품도시로 개발됐으면 좋겠다”고 컨퍼런스 참가 소감을 밝혔다.

김형태 한남대 총장은 “세종시 건설을 둘러싼 갈등을 씻어버리고 세종시가 국토 균형 발전과 상생의 모델이 됐으면 한다”며 “행정기관 이전으로 행정의 비효율성이 발생할 수 있지만 화상회의 등의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적극 활용해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광역·기초자치단체에 근무하는 공무원들도 많이 찾았다. 한선희 대전시 정책기획관은 “충청권 공동 발전이 최우선 과제인데 오늘 뜻깊은 컨퍼런스가 열려 많은 도움이 됐다”며 “오늘 발표된 다양한 내용을 시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선희 세종시청 사회복지과 사무관도 “시간이 허락되는 시청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행사에 참석했다”며 “세종시를 위해 중앙 정부가 더 많은 지원을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한식 세종시장은 “이달부터 총리실을 시작으로 정부 부처가 세종시로 본격 이전을 시작하기 때문에 바람직한 국토 균형 발전을 모색할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컨퍼런스를 준비했다”며 “인근 지자체와 협력해 정례적으로 충청권 발전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경·대전일보 공동 주최 ◆특별취재팀= 김태철 차장·최성국 차장·임호범 기자·강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