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 기소됐던 그룹 젝스키스 출신의 가수 강성훈씨(32)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서울북부지법 형사단독7부는 상습적으로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서울 성동구치소에 구속 수감된 강씨에 대한 보석을 허가, 지난 4일 석방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선고기일도 내달 17일로 연기됐다. 이번 보석은 강씨가 일부 피해자와 합의를 했으며 반성문을 제출하는 등 돈을 갚아 피해보상을 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보여 온 점이 참작돼 이뤄졌다.

강씨는 2009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황모씨 등 3명에게서 10억여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피소됐으며 지난달 22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로부터 징역 4년을 구형받았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