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내주 중 센카쿠열도를 매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정부는 센카쿠열도의 3개 섬을 소유자로부터 20억5000만 엔에 일괄 구입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다음주 중 관계 각료회의를 열어 섬 국유화 방침을 확정할 계획이다. 구입비용은 각료회의에서 금년도 예산 예비비에서 지출하는 것을 결정한 후에 소유자와 정식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일본이 매입하게 될 섬은 센카쿠 열도 5개 섬 가운데 우오쓰리(魚釣)섬, 기타고(北小)섬, 미나미고(南小)섬 3곳 이다. 나가하마 히로유키(長浜博行) 관방차관은 3일 섬 소유자와 만나 정부가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나가시마 아키히사(長島昭久) 총리 보좌관은 센카쿠 매입을 먼저 진행하고 있던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慎太) 도쿄도지사를 방문해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하라 지사는 이날 "나가시마 보좌관으로부터 '나라가 매입하는 것을 이해해달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가 사들이는 것은 좋지만 최소한 어선이 정박할 수 있게끔 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는 센카쿠 매입을 위해 지난 2일부터 섬의 현지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날 이시하라 지사에 조사 결과를 보고하고 향후 대응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