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취업 올 가이드] 면접관 앞에만 서면 '멘붕' 상태…구조화 면접을 돌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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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잠재력 알기위한 면접…CJ·현대카드 등 채택
과거 경험 묻는 질문 많아…남의 이야기·추측 삼가를
과거 경험 묻는 질문 많아…남의 이야기·추측 삼가를
기업체 인사담당 부서 직원들은 늘 효과적인 인재 채용 방법을 연구한다. 서류-필기-면접의 전형 과정이 단순한 것 같지만 그 속에서 새로운 전형 방법이 출몰하곤 한다.
최근 대기업 입사 면접에서는 ‘구조화된 역량 면접(구조화 면접)’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구조화 면접이란 질문의 내용과 방법, 지원자의 답변 유형에 따른 후속 질문과 그에 대한 평가 점수가 시나리오로 정해져 있는 면접 방식을 말한다. 스펙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지원자의 인성과 잠재 역량, 돌발행동 등 방대한 부분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사담당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질문 내용과 방법을 미리 정해놓고 진행하는 면접이라는 점에서 일정한 지침 없이 이뤄지는 비구조화 면접과 대비된다. 구조화 면접은 표준화된 형식을 사용하는 특성 때문에 비구조화 면접에 비해 신뢰성과 타당성, 객관성이 높다.
기업들도 면접관의 주관적 평가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 덕분에 앞다퉈 구조화 면접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특히 기피하는 특정 유형의 지원자를 가려내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CJ그룹이 2002년부터 이 방식을 도입한 것을 비롯해 현대카드 한화그룹 LG그룹 두산그룹 포스코 등이 속속 채택하고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구조화 면접은 주로 과거의 경험을 묻는 질문으로 시작된다. 지원자의 답변 내용에 따라 후속 질문이 결정된다. 이를 통해 과거의 행동기준 판단력 실행력 가치관 등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가 나온다. 이런 과정 때문에 면접에 소요되는 시간도 1시간 안팎으로 긴 편이다.
잡코리아가 올 상반기 대기업 77개사의 ‘신입사원 채용 시 면접 질문 560여건’을 분석한 결과 ‘지원자의 과거 경험을 묻는 질문(14.8%)’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화 면접을 실시하고 있는 한 대기업의 인사담당자는 “지원자의 생각과 개성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면접 방법”이라며 “본인의 경험이 아닌 남의 이야기나 추측으로 거짓 답변을 하면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취업준비생들은 구조화 면접을 취업의 화두로 삼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을 조언한다. 가치관이나 사고력, 성향 등은 단기간에 바뀔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시간을 투자해 다듬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정한 경험에 대한 스스로의 생각이나 평가기준 등을 세워보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전공 분야가 아닌 사회현상에 대한 개인의 생각을 묻는 기업도 많다.
한경 캠퍼스잡앤조이 편집부 www.jobnjo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