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3개월째 동결했다. 이는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다른 것이다.

RBA는 4일 정례 이사회를 열고 현재 기준금리인 연 3.50%를 유지하기로 했다. RBA는 6월 기준금리를 3.75%에서 3.50%로 0.25%포인트 낮춘 이후 3개월 연속 동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글렌 스티븐스 RBA 총재는 이날 “최근 다양한 지표들을 보면 자원 부문에 대한 투자 증가에 따른 성장세가 하나의 추세로 굳어지는 것 같다”며 “상반기 소비증가율도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준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RBA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호주의 주요 수출품중 하나인 철광석 가격이 최근 1년새 반토막나는 등 글로벌 경기악화의 여파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RBA가 올 연말쯤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