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株, 52주 최고가 '싹쓸이'…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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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여파로 경기에 민감한 대형주(株)들의 주가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중소형주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물론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중소형주의 1년(52주) 최고가 행진이 줄을 잇고 있다.
전문가들은 "불황이 지속되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이 예측 가능한 종목들 중 향후 외형뿐 아니라 현금 유입 등 재무 상황이 대폭 개선될 수 있는 성장주들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4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1분 현재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상장사는 60여곳을 웃돈다.
개장 이후 현재까지 급등세를 유지하고 있는 곳은 상한가로 치솟은 주연테크를 비롯해 케이씨에스(전날대비 약 14% 상승), 삼진제약(13%), 코렌(13%), 키이스트(11%), 파인디지털(10%), 플랜티넷(7%), 유니슨(6%), 정원엔시스(6%), 에스원(5%) 등 대부분 중소형주다.
주연테크는 이날까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 중이며, 지난달 초 이후 두 배 가까이 급상승했다. 주연테크의 시가총액은 약 380억원(3일 종가 기준)에 불과하다. 주연테크의 경우 지난 1분기 이후 실적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고, 대형 게임들이 출시르 앞두고 있어 PC 교체 수효가 많아질 것이란 분석이 많다.
케이씨에스와 정원엔시스의 경우 대선 관련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는데 향후 실적 개선의 폭이 커질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최근 대선 출마 선언에서 '경제민주화'를 내세우며 핵심 경제쟁책 기조로 발표, 대기업 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시스템통합(SI) 사업분야에 대한 정책이 등장할 수 있다는 논리가 테마를 형성했다.
SI 관련업체인 케이씨에스는 이 덕분에 나흘 연속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고, 지난 7월초 1주당 1600~1700원 사이에서 거래되던 주가는 2개월여 만에 7400원을 뛰어넘었다. 케이씨에스는 특히 지난 상반기 논스톱(NonStop) SI 서버이 매출 비중이 절반을 웃돈 중소 SI업체라는 점이 부각됐다.
삼진제약의 경우 현금 유입이 주가 급등의 모멘텀(동력)이 된 경우다. 삼진제약은 사흘째 급상승 중이고, 작년 4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1만원대 주가를 회복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진제약의 신약 후보물질이 미국 정부로부터 약 160억원의 신약 개발비를 지원받는다. 이 회사의 특허 물질인 '피리미딘다이온'을 함유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예방 외용제(바르는 약) 개발 프로젝트가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지원 사업에 선정, 5년간 약 160억원의 연구비를 받게 된 것이다.
카메라 부품업체인 코렌도 휴대폰 업계의 고화질 경쟁에 이어 차량용 카메라 시장 확대 등의 수혜가 예상돼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곳으로 꼽히며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코렌은 이날 급등으로 2011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4600원을 돌파했다.
정규봉 신영증권 스몰캡 담당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불어 닥친 불황의 그늘은 2분기에 이어 3분기 주요 기업들의 실적까지 하향 조정하게 만들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경기회복세가 아직은 미약하고 양국의 정권변화가 예정돼 있어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동시에 유럽 경기침체의 대책도 아직까지 구체성이 결여된 미봉책에 불과한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하반기에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유망 중소형주를 골라 투자한다면 불황 국면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권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지수의 2000선 회복을 기대하며 대형주를 매수하는 것은 자칫 투자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며 "아직까지 국내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바닥을 쳤다고 확신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우량 중소기업 등 개별주 위주의 매매가 유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전문가들은 "불황이 지속되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이 예측 가능한 종목들 중 향후 외형뿐 아니라 현금 유입 등 재무 상황이 대폭 개선될 수 있는 성장주들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4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1분 현재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상장사는 60여곳을 웃돈다.
개장 이후 현재까지 급등세를 유지하고 있는 곳은 상한가로 치솟은 주연테크를 비롯해 케이씨에스(전날대비 약 14% 상승), 삼진제약(13%), 코렌(13%), 키이스트(11%), 파인디지털(10%), 플랜티넷(7%), 유니슨(6%), 정원엔시스(6%), 에스원(5%) 등 대부분 중소형주다.
주연테크는 이날까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 중이며, 지난달 초 이후 두 배 가까이 급상승했다. 주연테크의 시가총액은 약 380억원(3일 종가 기준)에 불과하다. 주연테크의 경우 지난 1분기 이후 실적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고, 대형 게임들이 출시르 앞두고 있어 PC 교체 수효가 많아질 것이란 분석이 많다.
케이씨에스와 정원엔시스의 경우 대선 관련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는데 향후 실적 개선의 폭이 커질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최근 대선 출마 선언에서 '경제민주화'를 내세우며 핵심 경제쟁책 기조로 발표, 대기업 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시스템통합(SI) 사업분야에 대한 정책이 등장할 수 있다는 논리가 테마를 형성했다.
SI 관련업체인 케이씨에스는 이 덕분에 나흘 연속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고, 지난 7월초 1주당 1600~1700원 사이에서 거래되던 주가는 2개월여 만에 7400원을 뛰어넘었다. 케이씨에스는 특히 지난 상반기 논스톱(NonStop) SI 서버이 매출 비중이 절반을 웃돈 중소 SI업체라는 점이 부각됐다.
삼진제약의 경우 현금 유입이 주가 급등의 모멘텀(동력)이 된 경우다. 삼진제약은 사흘째 급상승 중이고, 작년 4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1만원대 주가를 회복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진제약의 신약 후보물질이 미국 정부로부터 약 160억원의 신약 개발비를 지원받는다. 이 회사의 특허 물질인 '피리미딘다이온'을 함유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예방 외용제(바르는 약) 개발 프로젝트가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지원 사업에 선정, 5년간 약 160억원의 연구비를 받게 된 것이다.
카메라 부품업체인 코렌도 휴대폰 업계의 고화질 경쟁에 이어 차량용 카메라 시장 확대 등의 수혜가 예상돼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곳으로 꼽히며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코렌은 이날 급등으로 2011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4600원을 돌파했다.
정규봉 신영증권 스몰캡 담당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불어 닥친 불황의 그늘은 2분기에 이어 3분기 주요 기업들의 실적까지 하향 조정하게 만들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경기회복세가 아직은 미약하고 양국의 정권변화가 예정돼 있어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동시에 유럽 경기침체의 대책도 아직까지 구체성이 결여된 미봉책에 불과한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하반기에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유망 중소형주를 골라 투자한다면 불황 국면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권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지수의 2000선 회복을 기대하며 대형주를 매수하는 것은 자칫 투자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며 "아직까지 국내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바닥을 쳤다고 확신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우량 중소기업 등 개별주 위주의 매매가 유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