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투자증권은 3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실적 부진과 망갈리아 조선소 리스크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종전 3만8850원에서 3만75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용범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별도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55.4% 급감한 818억원을 기록했다"며 "순손실 규모가 커진 망갈리아 조선소 관련 무담보채권에 대해 820억원의 충당금을 설정한 결과로, 아쉽지만 반영할 수 있는 망갈리아 리스크는 전부 반영했다"고 밝혔다.

다만 신규 수주와 2년치 이상의 수주 잔고를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저렴하다고 평가했다.

올해 전세계 발주 시장은 2009년 수준 이하까지 냉각될 가능성이 있지만 대우조선해양은 8월까지 신규 수주 목표치(110억달러)의 70%를 넘어서는 78억달러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또한 대우조선해양의 수주 잔고는 360억달러 이상으로 2007년 이후 최고치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건조가능년수도 2.5년 수준으로 최악의 업황에서 2년치 이상의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실적을 감안해도 가격적인 매력도는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