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아니 소각…LG유플러스, 6687억 규모 자사주 소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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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이익 제고하자' 통큰 결단…삼성카드도 2500억 이익 소각
LG유플러스가 장부가액 6687억원 규모의 자사주 7818만주를 소각하는 ‘통큰 결단’을 내렸다. 삼성카드도 11월 말까지 자사주 710만주(2552억원어치)를 사들여 소각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내년 1월5일까지 처분해야 하는 자사주 7818만주를 소각한다고 31일 공시했다. 자사주 소각으로 유통 주식이 줄면 기존 주식의 가치는 높아지고 주당순이익(EPS)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당초 시장에선 LG유플러스가 자사주 중 일부만 소각하고 일부는 매각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그러나 이날 주가(7600원)는 60원(0.80%) 오르는 데 그쳤다.
한 증권사 통신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는 “LG유플러스의 내년 실적 추정치 기준 EV/EBITDA(기업가치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가 5배 수준으로 3~4배인 SK텔레콤이나 KT보다 높고 이익 변동성이 큰 점이 부각되면서 시장에서 주가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카드는 이날 장 마감 뒤 이익 소각 계획을 공시했다. 삼성증권은 하루 최대 71만주 한도 내로 11월 말까지 시장에서 710만주를 사들여 소각할 계획이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2552억원어치다.
삼성카드가 대규모 이익소각에 나서는 것은 자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카드의 6월 말 기준 자본총계는 6조1850억원으로 총자산(약 15조원)의 41.2%에 달한다. 카드업계 평균보다 자산 대비 자본 규모가 2배가량 높은 셈이다. 자기자본이 많다보니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업계 평균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황정수/안재광 기자 hjs@hankyung.com
LG유플러스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내년 1월5일까지 처분해야 하는 자사주 7818만주를 소각한다고 31일 공시했다. 자사주 소각으로 유통 주식이 줄면 기존 주식의 가치는 높아지고 주당순이익(EPS)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당초 시장에선 LG유플러스가 자사주 중 일부만 소각하고 일부는 매각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그러나 이날 주가(7600원)는 60원(0.80%) 오르는 데 그쳤다.
한 증권사 통신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는 “LG유플러스의 내년 실적 추정치 기준 EV/EBITDA(기업가치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가 5배 수준으로 3~4배인 SK텔레콤이나 KT보다 높고 이익 변동성이 큰 점이 부각되면서 시장에서 주가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카드는 이날 장 마감 뒤 이익 소각 계획을 공시했다. 삼성증권은 하루 최대 71만주 한도 내로 11월 말까지 시장에서 710만주를 사들여 소각할 계획이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2552억원어치다.
삼성카드가 대규모 이익소각에 나서는 것은 자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카드의 6월 말 기준 자본총계는 6조1850억원으로 총자산(약 15조원)의 41.2%에 달한다. 카드업계 평균보다 자산 대비 자본 규모가 2배가량 높은 셈이다. 자기자본이 많다보니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업계 평균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황정수/안재광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