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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 패럴림픽, 사격 박세균 대한민국 첫 金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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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부 쏘기' 한발…진종오처럼 방아쇠 당겼다

    남자 공기권총 10m 결선, 슛오프서 터키 야막 눌러
    동반출전한 이주희는 銅, 한국 종합11위 향해 순항

    ‘하나의 삶(Life as One)’이란 슬로건을 내건 런던 패럴림픽 개막 이후 대한민국 장애인 대표선수단이 메달 레이스를 순조롭게 출발했다.

    한국 선수단은 개막 다음날인 31일(한국시간) 사격에서만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따내며 선전했다. 한국 선수단은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11개로 종합 13위를 노리고 있다.

    박세균(41)이 한국 선수단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박세균은 이날 런던 왕립포병대 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남자 P1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승부쏘기’에 해당하는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총점 664.7점(슛오프 10.8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세균과 함께 결승에 오른 이주희는 662.7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예선에서 566점을 쏘고 3위로 결승에 진출한 박세균은 총 10발을 쏘는 결선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터키의 코르한 야막과 동점(664.7)을 이뤘다. 초반에 점수 차를 벌려놔 후반에 안심하고 쐈지만 야막이 무섭게 치고 올라온 것. 슛오프까지 갈 것이라고 생각조차 안했던 박세균은 10발을 쏜 뒤 동점이 되자 깜짝 놀랐다.

    이내 평정심을 되찾은 박세균은 슛오프에서 야막보다 더 뛰어난 집중력을 보여줬다. 야막이 먼저 방아쇠를 당겼다. 점수는 9.9점. 뒤이어 박세균이 격발하자 환호성이 터졌다. 박세균은 표적 한가운데 10.8점 만점을 쏘고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올림픽 때 진종오의 마지막 발도 10.8점이었다.

    박세균은 “솔직히 상대가 치고 올라올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마지막 총알을 쏘기 전까지 이 한 발에 1~2등이 바뀐다는 생각에 당황도 하고 긴장도 많이 했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박세균은 오는 3일 25m 권총, 6일 50m 권총에서 금메달 추가 획득을 노린다.

    장애인 사격의 ‘간판’ 이윤리는 사격 여자 R2 10m 공기소총 결승에서 492.3점으로 4위에 올랐다. 3위(492.4점)와는 0.1점 차이밖에 나지 않아 메달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사이클에서 깜짝 메달을 따주기를 기대했던 진용식은 올림픽파크 내 벨로드롬에서 열린 남자 사이클 트랙 1㎞ 독주에서 17위에 머물렀다.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던 유도 -60㎏급의 이민재는 알제리의 모울루드 노우라에게 한판을 내주고 5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패럴림픽이 열린 런던 하늘에 처음으로 애국가를 울린 한국은 종합순위 1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포함해 이날 하루 동안 금메달 6개를 쓸어 담은 중국이 종합 1위를 달렸고, 호주가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로 2위, 개최국 영국이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3위가 됐다.

    패럴림픽은…장애인 올림픽 12일간 열전…20개종목 경합

    장애인 올림픽이다. 올림픽의 오륜기에 해당하는 패럴림픽의 심벌은 ‘아기토스(agitos)’다. 입장 순서도 올림픽과 다르다. 올림픽에선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 그리스가 가장 먼저 경기장에 들어서지만 패럴림픽에선 알파벳 순서대로 아프가니스탄을 선두로 선수단 입장이 시작된다.

    대회 주최도 다르다. 올림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최하지만 패럴림픽의 운영 주체는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다. 올림픽 개최지에서 패럴림픽이 함께 열리기 시작한 것은 1988년 서울대회 때부터다. IOC와 IPC는 지난달 25일(한국시간) 2020년까지 같은 도시에서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열기로 합의했다.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고 난 뒤 패럴림픽도 여는 것을 확정한 것이다.

    세부 종목도 다르다. 올림픽 정식종목은 26개인 데 비해 패럴림픽은 20개 종목이다. 이 가운데 보치아와 골볼은 패럴림픽에만 있다. 보치아는 뇌성마비 및 중증장애인을 위한 종목으로 표적구에 공을 던져 표적구로부터 가까운 공의 점수를 합해 승부를 내는 종목이다. 골볼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포츠로 소리가 나는 볼을 이용해 상대팀 골대에 볼을 넣는 경기다. 한국 선수단도 보치아에 7명, 골볼에 6명의 선수를 파견해 메달을 노리고 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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