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시장 투자 강화, "한국·중국 등 아태시장 35~40% 점유율 전망"
한국 중요한 기회…"한미 FTA로 車부품 값 싸질 것"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다. 포드에 중요한 한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

앨런 머랠리 포드 최고경영자(CEO·사진)는 31일 오후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포드의 글로벌 성장에서 아태 지역은 앞으로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랠리 회장은 "포드는 2006년 이후 아태시장 투자를 늘리고 있고 포드 전체 시장에서 향후 아태지역 점유율은 35~40%를 차지할 것" 이라며 "오는 2015년까지 15개 모델 내놓고 9개의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시장은 포드에 중요한 기회고 한국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28% 증가했다" 며 "올 연말까지 현재 포드코리아 라인업의 90% 이상을 새 모델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포커스, 퓨전, 토러스, 이스케이프, 익스플로러 외에 더 많은 차종을 한국에 소개하겠다" 며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혀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유럽연합(EU) 및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불균형 체결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선 "자유무역은 중요하다고 믿고 있고 모든 국가들이 시장을 개방해야 한다" 면서 "다만 유럽 FTA에 대해선 자유무역을 이끌어내기 위해 무엇을 추진해야 하는지 각국의 정부가 구체적인 논의를 좀더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머랠리 회장은 37년간 보잉에서 근무한 이후 2006년 포드로 옮겼다. 이날 그는 포드 회장에 오른 뒤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그는 "포드에서 일하게 된 것은 좋은 경험이고 지금은 후반기 포드의 흥미로운 시기" 라며 "세계 경제가 힘들지만 자동차 산업은 연 평균 5%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에서 포드 차의 부품 값이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선 "한·미 FTA 도입으로 2016년이면 관세가 철폐된다" 면서 "앞으로 미국과 같은 부품 가격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FTA 이후 한국 협력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늘리고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